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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분양 비수기? 재개발 '후끈'..이제는 귀하신 몸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분양시장이 겨울 비수기에 들어갔지만 서울 재개발 단지는 오히려 달아오르고 있다. 교통 및 생활편의성을 앞세워 서울 구도심과 뉴타운 등에 공급되는 이들 아파트는 대형건설사 대단지 물량으로 연말까지 잇달아 분양이 예정돼 있다.

2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이달부터 연말까지 분양중이거나 계획이 잡힌 단지는 13개 단지로, 총 8409가구다. 이 중 전체 가구 수의 82%인 8개 단지 총 6090가구가 재개발 물량이다. 조합원 특별분양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 기준으로는 총 4780가구 중 60% 수준인 2843가구가 재개발 단지에서 공급된다.

특히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1000가구 넘는 대단지는 연말까지 총 4곳으로, 강서구 마곡지구에 분양하는 민간단지 '힐스테이마스터'(1194가구)를 제외하면 나머지 3곳이 모두 재개발 단지다.

■연말까지 서울 82%가 재개발 물량

연말까지 예정된 재개발 단지 분양물량이 주목 받는 것은 9·1 부동산 대책 이후 강북의 재개발 단지가 '찬밥 신세'에서 '귀하신 몸'으로 변했기 때문. 9월 이후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재개발 분양 단지가 줄줄이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한 것.

게다가 저금리 여파로 전세에서 갈아타는 세입자가 늘어나며 거래량이 받쳐준다는 점도 재개발단지 분양에 호재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의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907건으로, 2007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예년의 10월 아파트 거래량은 2010년부터 3년 동안 3000~4000건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도 7500여건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폭발적 증가세다. 특히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작은 노원구 등은 실수요가 몰리며 지난 달 거래량이 1160건으로 서울 자치구 중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도 재개발 단지 상품성을 대변해주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뉴타운 내 구역해제가 이어지며 거꾸로 현재 분양하는 뉴타운 재개발 아파트의 희소성이 올라가고 있다. 수요자 사이에서 뉴타운 개발 후 분양한다는 자체로 이미 사업성을 입증받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사 잇단 분양

실제 올해 말까지 서울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단지는 도심 요지에 대단지로 들어서 '재개발의 봄'을 짐작케 한다.

대표적 재개발 단지로 꼽히는 GS건설의 '경희궁 자이'는 종로구 교남동 일대 돈의문 1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로, 사대문 내 최대 규모다. 이 단지는 지난 21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상 8~21층, 30개 동, 4개 블록 총 2533가구 중 아파트 108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GS건설은 이미 이달 초 분양한 재개발 단지 '서울역 센트럴자이'에서도 평균 청약경쟁률 2.09대 1로 전 타입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영등포에서는 삼성물산이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에스티움'을 27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최고 27층, 19개동, 전용면적 39~118㎡, 총 1722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79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난해 11구역에 공급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949가구)와 함께 2671가구의 래미안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 영등포구 당산동에 '롯데캐슬프레스티지' 198가구(일반분양 106가구)를, GS건설은 12월 하왕십리동에 자이 아파트 713가구(일반분양 26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편 이달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SK건설이 컨소시엄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었던 '왕십리 3구역'은 재개발조합 비리 혐의가 불거지며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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