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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하나 차이로..집값 '극과 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4 17:22

수정 2014.11.24 17:22

동작대로 사이에 두고 방배·동작동 집값 23%差
동작대로 사이에 두고 방배·동작동 집값 23%差


편의시설·교통망 갖춘 강남 역삼자이 등 분양
편의시설·교통망 갖춘 강남 역삼자이 등 분양


#1. 서울 방배동의 '방배 롯데캐슬 헤론 아파트(2006년 입주)' 매매가는 ㎡당 602만원, 동작동 '이수교 KCC스위첸(2006년 입주)'은 489만원이다. 동작대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들 아파트 가격 차이가 23%다.

#2. 서울 합동의 '충정로 SK뷰(2008년 입주)' 가격은 ㎡당 495만원, 서소문로 맞은편의 중림동 '브라운스톤 서울(2006년 입주)'은 526만원이다. 충정로 SK뷰가 입주가 늦은 새 아파트지만 시세는 오히려 낮다.

2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접 지역이라도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집값이 갈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도로 하나 차이지만 행정권역이 다르다는 점과 해당 지역의 이미지 등이 다르기 때문. 1의 사례에서 보듯 서초구 방배동과 동작구 동작동은 주택 수요자들에게 이미지 격차가 크고 배정받는 학군도 다르다.
서대문구와 중구도 마찬가지. 중구는 도심 이미지가 강한 반면 서대문구는 노후 주택지 이미지가 다소 짙다는 게 부동산업계 평가다.

지가 차이도 상당한 편이다. 올해 롯데캐슬 헤론(방배동 754의 1)의 공시지가는 ㎡당 886만2000원, 반면 이수교 KCC스위첸(동작동 332)의 공시지가는 302만2000원이다. 약 3배 가까운 차이다. 충정로 SK뷰 역시 ㎡당 공시지가가 395만원 밖에 되지 않지만 브라운스톤은 838만1000원으로 적잖은 차이가 난다.

■"가격 결정에 입지 비중 높아"

실제 수도권에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집값이 갈리는 곳이 적지 않다. 영등포구 당산동이 대표적이다. 당산역 인근의 '당산 삼성 래미안(2003년 입주)'의 3.3㎡당 가격은 1732만원선, 반면 한블록 떨어져 도보 약 3분 거리에 있는 영등포동 '당산 푸르지오(2004년 입주)는 1640만원이다. 상대적으로 당산역과 거리, 학군 등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당산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이달 '당산역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강동구 고덕동도 마찬가지다. 고덕 아이파크(2009년 입주)의 3.3㎡당 가격은 1894만원, 인근 암사동의 롯데캐슬 퍼스트(2008년 입주) 1679만원보다 200만원 가량 높다. 현재 이곳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강서구 화곡동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화곡동의 우장산 아이파크e편한세상(2008년 입주) 가격은 3.3㎡당 1666만원으로, 인근 도보 10분 거리인 내발산동의 마곡 수명산 파크 1단지(2007년 입주) 1270만원보다 400만원 가량 높게 거래된다.

■시세 선도지역서 아파트 공급

경기 수원시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도 눈길을 끈다. 기존에 분양했던 수원 아이파크시티 2차 4단지(2012년 입주) 가격은 3.3㎡당 1115만원,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곡반정동 신일유토빌(2013년 입주)은 983만원 선이다. 이곳은 지하철 1호선 세류역이 도보권이며 경수로, 덕영대로 등 도로망과도 접해 있어 차량 진출입이 수월하다.


강남구 역삼동의 역삼자이 역시 관심 단지다. 단지 남측으로 접해 있는 역삼 아이파크(2006년 입주) 가격은 3.3㎡당 3036만원, 역삼로를 사이에 두고 남쪽으로 접해 있는 개나리 래미안(2006년 입주)은 2913만원이다.
이곳은 분당선과 2호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코엑스몰, 이마트, 강남세브란스병원, 차병원 등이 가깝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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