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트리플 역세권 잇단 분양 투자자 '군침'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8 17:25

수정 2014.11.28 17:25

편리한 교통·편의시설로 당산 롯데캐슬·신길 래미안 등 웃돈·집값 상승 등 기대
트리플 역세권 잇단 분양 투자자 '군침'


올해 막바지 분양시장에서 트리플 역세권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편리한 교통·편의시설 등을 기반으로 향후 프리미엄(웃돈) 형성 및 집값 상승에 유리해 투자자들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당산역 롯데캐슬 프레스티지'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과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2호선, 5호선, 9호선 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트리플역세권 단지 잇따라

삼성물산도 같은 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래미안 에스티움'을 선보였다.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신풍역은 신안산선 1단계(안산 중앙역~여의도역)사업이 오는 2018년 완공 예정에 따라 환승역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보라매역도 2019년에는 경전철 신림선(여의도~서울대앞)과 환승할 수 있는 환승역이 돼 트리플 라인을 구축한다.

대우건설은 내달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북아현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아현역, 경의선 신촌역을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 마곡나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공항철도 마곡역도 오는 2017년 개통 예정이어서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꼽힌다. 서울 중구 만리동에서 현재 분양 중인 GS건설의 '서울역 센트럴자이'는 지하철 1·4호선, 공항철도, 경의선 등 쿼더러플 역세을 갖춘 서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개통, 시세 눈에 띄네"

실제 서울 강남권 황금노선으로 평가받았던 지하철 9호선이 대표적이다.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 후 일대 지역 집값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가양역 인근에 위치한 가양동강나루2차현대(2001년 8월입주)아파트는 9호선이 개통된 전후로 시세차이가 발생했다. 9호선이 개통한 2009년 7월 당시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59㎡ 평균 매매가는 3억2250만원이었으나 다음달 8월 500만원이 뛰면서 3억2750만원으로 올랐다. 현재는 3억3250만원까지 상승했다. 입주 후에도 가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중랑구 상봉동의 건영2차 아파트(1994년 입주) 전용 57㎡는 1년 전(2013년 11월)과 비교해 가격이 1000만원 가량 하락(2억3000만→2억2000만원)했다.
반면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의 중화동 한신1차아파트(1996년 입주) 전용 59㎡는 250만원 가량 상승(2억6250만→2억6500만원)했다. 건영2차 아파트는 중앙선 망우역과 접해 있는데 비해 한신1차아파트는 중앙선과 강남으로 연결되는 7호선의 환승역인 상봉역이 가깝다.
업계 한 전문가는 "편의시설과 각종 문화시설, 업무시설이 모여 있는 서울 3대 도심을 연결하는 노선의 역세권 아파트는 광역적인 의미에서 일종의 같은 생활권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