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분양가상한제 탄력 논의..수혜 예상단지는?
최근 정치권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공공택지에만 적용토록 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심의 중이어서 합의가 도출되면 내년에 선보이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권과 강북의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분양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어 현재 분양중인 아파트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상승?.."강남·신도시 위주"
2일 정치권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여야가 심의 중인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분양가상한제는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높거나 지자체장이 요구하는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폐지되는 것과 다름 없다. 정치권 심의는 빠르면 이달 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이면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한이 없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분양가상한제는 재개발·재건축, 주상복합 등을 포함한 민간 주택 등도 원가에 적정 수익률을 더해 분양가를 정하는 것으로, 건설경기 위축이라는 부정적인 평가와 함께 합리적 분양가 책정의 기준이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공존한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11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의 '아크로리버 파크 1차'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당시 3.3㎡ 당 3800만원이 넘었다. 같은 달 분양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단지인 삼성물산의 '래미안 대치 청실'은 평균 3200만원대였다.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파크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것은 관리처분 신청일이 달라서다. 정부는 지난 2007년 1월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시행키로 하면서 유예기간을 뒀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같은해 11월 30일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면 적용받지 않게 한 것이다. 아크로리버파크의 관리처분신청일은 2006년, 서초 푸르지오 써밋은 2008년,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는 2013년이다.
이에 따른 분양가의 차이도 상당하다. 지난 9월 분양한 이들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가량 차이가 나 푸르지오와 래미안이 3.3㎡당 3100만원대였던 반면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 분양가는 평균 4100만원 정도였다.
■올해 분양 단지 수혜받을까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되면 서울 강남권이나 경기 남부 신도시 분양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청약열기를 이어가는 특정지역에서는 최대 25% 안팎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건설사들이 무리하게 분양가를 책정하지는 않겠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비롯해 강북권 중소형 단지를 중심으로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도 "분양가 상한제의 원 취지는 주택 투기를 방지하고 실질적인 수요자들에게 주택 구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어서 실수요자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었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 특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분양가 상한제의탄력운영에 따라 분양가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된 미분양 물량이나 분양중인 물량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51개동, 전용면적 59~192㎡, 총 365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시 중동 일대에서 선보인 2770가구의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7~40층, 아파트 26개동, 전용 84~199㎡으로 구성된 2770가구 아파트다.
GS건설은 서울 성북구 보문동6가에서 '보문파크뷰자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0층, 17개동, 전용 31~84㎡, 총 11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서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를, SK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동 용현학인지구에서 '인천SK스카이뷰'를 각각 분양 중이다.
[email protected] 박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