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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입주가뭄'...분양권 거래에 눈 돌려볼까?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강남발 재건축 이주수요로 내년 서울에 사상 최악의 전세대란이 예고되는 가운데 이달 서울 시내 입주하는 단지가 달랑 3곳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입주하는 아파트는 수도권까지 아우르더라도 8개 단지, 4000가구에 그친다. 이는 작년 동기 1만2000여가구 대비 3분의 1에 머무르는 수준이고, 지난달(7847가구)과 비교해서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서울 입주가뭄…옮길 새 집이 없다

8일 부동산·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년 서울에서 이주를 시작하는 재건축 단지만 총 2만1000가구로 조사됐다. 하지만 내년 서울 입주물량은 2만418가구에 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이달 서울에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겨우 3개 단지 1068가구 수준이다. 내년 봄 다가올 이주대란을 앞두고 한 발 먼저 새집에 집들이를 하고 싶어도 마땅한 곳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서울에 이달 집들이를 시작하는 아파트는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 논현'이 가장 빨라 오는 9일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6~113㎡ 총 368가구로 구성돼 있다. 교통·학군·생활편의성을 갖춘 전형적인 강남의 고가단지이지만 적은 가구수와 높은 시세가 부담이다.

중구 흥인동에서는 '청계천두산위브더제니스'가 오는 31일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92~273㎡, 295가구 규모로 일부 가구에선 청계천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은평구 진관동에서는 SH공사의 '은평3지구 12블록(기자촌 11단지)' 전용면적 59~84㎡ 405가구가 오는 30일 입주를 시작한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분이 136가구로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공공분양단지라는 점과 시장에 나올 물량이 적다는 점이 한계다.

'입주물량 가뭄'은 지난달 입주 아파트까지 시야를 넓히더라도 녹록치 않다. 11월 서울에서 집들이를 시작한 아파트는 3개 단지·1172가구에 그친다. 강남구 자곡동 '서울강남 A4블록' 402가구, 서초구 서초동 '서초롯데캐슬프레지던트' 280가구, 성북구 돈암동 '길음역금호어울림' 490가구 정도다.

■웃돈 주더라도 분양권 전매제한?

이에 업계에서는 새집을 구하기가 힘들다면 분양권 전매로 눈을 돌려보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한다. 분양권 거래는 웃돈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입지의 아파트를 원하는 층이나 향을 골라 살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실제 인기지역의 경우 아파트 청약에 떨어진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분양권을 사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자료에 따르면 올해 7~10월 전국에서 거래된 분양권은 11만7764건을 기록, 조사가 시작된 2006년 1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중 전국에서 전매제한이 풀리는 물량은 14개 단지 1만89가구로 조사됐다. 이중 수도권에서는 8개 단지 5217가구의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아현동 '아현아이파크' 497가구의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다.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 '위례아이파크2차' 495가구와 '위례송파힐스테이트' 490가구, '사랑으로부영' 1380가구 등의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다. 또 경기 안양시 '평촌더샵센트럴시티' 1459가구, 부천 송내동 '파인푸르지오 1·2단지' 539가구 등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위례신도시의 경우는 입주까지 1년에서 1년6개월이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고 부천 '파인푸르지오'의 경우 미분양분으로 웃돈 없이 분양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분양권 거래가 내 집 마련을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투자목적의 접근에는 신중하라고 조언한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입지가 좋은 지역의 분양권은 이미 프리미엄이 붙을대로 붙은 상황이다. 과거 미분양 단지였던 '위례 사랑으로부영'단지에도 웃돈이 4000만원을 넘어선다"며 "프리미엄이 만만치 않은 점을 기억하고 직주근접성, 학군, 향후 개발메리트 등을 고려한 실거주 목적의 접근이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위례·강남에서 시작된 웃돈 열풍이 대다수 수도권 단지들에 영향을 미쳐 일부 허수도 존재한다"고 충고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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