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이냐, 신흥이냐.. 맹모들의 선택은
목동 등 전통적 명문학군 신뢰도 높아 희소가치 급증
신도시·택지지구에는 새로 지어진 학교들 많아 교육여건 뛰어나 만족도 ↑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보다 나은 학군에 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기존의 명문학군 외에도 신흥명문까지 가세,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학군이 좋은 지역은 매매가와 전세가가 인근 지역보다 높게 형성되기 마련이다. 이주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매매 거래가 활발해 그만큼 불황에도 집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단순히 매매가만 높게 형성되는 게 아니라 전세 세입자들을 구하기도 쉬워 투자용으로 구입할 때 대출 레버리지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실제 목동 지역은 학군에 따라 가격차가 심한 곳 중 하나다. 목동초, 목동중 학군을 배정받는 옛 신세계아파트를 재건축한 양천구 신정동 아이파크(2002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10년 전인 2004년 12월 4억65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6억7000만원으로 2억원 넘게 집값이 올랐다. 반면 목동 학군을 배정받지 못하는 신정동 현대6차 아파트(2000년 입주)는 같은 기간 2억7500만원에서 3억8000만원으로 1억원 정도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건설사가 지었고 입주도 2년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웃돈은 2배가 넘게 붙은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도시·택지지구의 경우 통학시간이 짧고 유흥가 등이 들어설 여지가 적어 교육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며 "반면 전통적인 명문 학군지역은 지역 내 신뢰도가 높고 졸업생들 간 연계도 잘 되는 등 장점이 있는 만큼 주택수요자들은 자신의 생활반경 등에 맞춰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명문학군, 희소가치 높아
전통적인 명문학군 지역 아파트는 가치가 높다. 이미 학군을 인정받을 정도로 장시간 지나 주변의 주택공급이 거의 완료된 상태인데다 기반시설이 풍부해 생활하기에도 편리하다. 반면 상대적으로 여유 부지가 부족, 새 아파트 공급이 힘들어 재건축·재개발 등을 통해 공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른 희소가치로 가격 상승까지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경남 창원시의 전통적인 명문학군지역인 성산구 용호동에서 '용지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단지 주변에 명문고로 꼽히는 창원 중앙고교를 비롯해 용호초와 용남초, 반송여중, 반송중 등 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으로 전용면적 59~127㎡ 총 1036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서구의 학군선호지인 화곡동에서 '강서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 주변에 강서구와 양천구(목동) 일대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명덕외고와 명덕여고, 명덕고, 경복여고 등이 가깝다. 특히 서울 명문7학군으로 꼽히는 목동을 지하철로 10분 내로 이동할 수 있어 목동의 유명 사설 학원가를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1층 37개동 전용면적 59~152㎡ 총 26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에서 학군이 뛰어난 고덕동에서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주변에 명덕초교, 묘곡초교, 명일중, 광문고 등으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배재고, 명일여고, 한영외고 등 명문고교가 가깝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 전용면적 59~192㎡ 총 3658가구 규모로 이 중 84~192㎡ 11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떠오르는 신흥학군, 미래가치 높아
신도시·택지지구의 경우 일반적인 구도심 지역보다 명문학군이 조성될 확률이 높다. 상대적으로 새 아파트가 많아 구도심 지역보다 가격이 높기 때문에 고소득·고학력의 주택수요가 다수 유입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공기관이나 연구소 등이 같이 조성되는 경우 높은 수준의 교육을 요구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의 유입이 가속화돼 차별화된 학군을 형성하게 된다. 또 이런 신도시·택지지구에 들어서는 학교는 대부분 신설학교다. 새로운 교육혁신시스템 적용이 용이한 데다 새 학교여서 정보기술(IT) 기반 교육시설 등 제반 여건이 잘 갖춰져 있고 교사들이나 학생들도 학교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열정적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충남 천안시 백석지구에서 '백석3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백석지구는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 속한다. 따라서 인근에 유흥업소나 유해시설이 없는 청정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9개동, 전용면적 74~99㎡ 총 8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시 중동에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분양 중이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