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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공원 주변 아파트, 집값도 '쑥쑥'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4 16:26

수정 2014.12.24 16:26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대형공원 인근 단지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형공원은 지역 내 랜드마크로 인식돼 단지 이미지를 높이고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형공원이 들어서면 생활여건도 좋아진다. 공원을 찾는 유동인구가 많아 접근성 향상을 위해 주변에 대중교통편이 잘 갖춰지고 상권도 활성화되기 쉬워서다.

특히 지방 대형공원은 나들이객이나 관광객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역 중심부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창원에서는 32만5000㎡규모의 용지공원이 창원 시청, 도청, 중심상업지역이 조성돼 있는 창원 중심부인 용호동 일대에 들어서 있고 세종시의 호수공원도 주변에 정부청사나 BRT(간선급행버스), 중심상업시설 등이 있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공원 옆 아파트, 쾌적하고 집값 상승도 기대

이런 대규모 공원이 인근 집값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2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창원 용지공원을 도보 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트리비앙아파트' 전용면적 84㎡는 11월말 기준 4억 3750만원으로 3년 동안(2011년 11월) 4.2% 상승하면서 이 기간 창원지역 아파트값 상승률(1.55%)를 웃돌고 있다. 세종시 호수공원과 마주하고 있는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 전용 84㎡도 지난 7월 입주 당시 웃돈만 최고 1억 2000만원 가량 붙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내 집 마련에서 교통보다는 쾌적한 주거환경쪽에 수요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형공원은 쾌적한 주거환경과 조망권을 제공할 뿐 아니라 조깅이나 산책 등과 같은 여가활동까지 건강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있어 주변 단지의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일대 선보이는 '용지 아이파크'는 단지 북측의 용지공원과 마주하고 있다. 창원의 대표공원인 용지공원은 32만5000㎡규모로 공원내 둘레 1169m, 면적 5만4600㎡의 호수가 있고 공원 내 야외무대에서는 주말에 각종 음악회 등의 문화행사가 열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에 총 1036가구(전용면적 59~127㎡)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84~127㎡ 3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공원 낀 분양아파트, 어디?

GS건설이 대구 중구 수창동 구 전매청부지에 짓는 '대구역 센트럴자이'도 공원을 끼고 있다. 단지 바로 옆으로 약 1만 562㎡ 규모의 수창공원이 조성될 계획이고 뒤편에 자리한 대구예술발전소 맞은편에는 제2수창공원(4268㎡)과 제3수창소공원 (345㎡)도 들어선다. 또 12만 9700㎡ 규모의 달성공원도 불과 500m 거리에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지상 39층, 6개 동 전용면적 59~94㎡ 총 1005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진아건설은 이달 전남 순천 오천지구 A-4블록에 '순천 오천지구 진아리채'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남측으로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했던 순천만정원이 조성돼 있다. 이 정원은 수목원구역, 습지센터구역, 세계정원구역, 습지구역, 참여정원 등 5개 구역 111만 2000여㎡ 규모로 순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총 449가구로 이뤄졌다.

한신공영이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일대에서 분양중인 '서청주 센트럴파크'도 대형 공원을 끼고 있다. 단지가 중앙공원, 양청공원, 오창호수공원 등 3개의 공원으로 둘러싸여있어 조망권확보는 물론 쾌적성도 우수하다. 특히 오창호수공원에는 둘레길과 잔디밭, 인공폭포, 정자 등이 있어 여가생활을 누리기에도 좋다. 이 단지는 지상 49층으로 청주에서 최고 높이를 자랑하며 7개동에 전용면적 84~149㎡ 1210가구로 이뤄졌다.


대전도시공사가 대전 유성구 대전노은3지구 B4블록에 '트리풀시티 포레'를 분양중이다. 단지 주변으로 산책로, 휴게및 운동시설, 배드민턴장 등의 시설을 갖춘 해랑숲근린공원이 있어 산책, 운동 등의 여가활동을 하기에 좋다.
단지는 전용면적 74~84㎡ 총 439가구로 이뤄졌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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