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수 많을수록 집값 상승도 크다
방배2차 홈타운 규모 따라 10년새 집값상승 7%P차
"대단지일수록 거래 많아 가격탄력성 등에 이점"
단지 규모도 아파트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잡았지만 입지나 분양가에 비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아파트를 비교했을 때 대규모 단지의 경우 시세 상승폭도 더 큰 게 일반적이다. 하락폭도 작아 시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편이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일 경우 소규모 아파트는 피하는 게 현명하다는 조언이다.
■대규모, 매물 많고 거래 잦아
2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총 384가구에 달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2차 홈타운(84㎡)의 경우 현재 평균매매가가 8억1500만원으로, 10년 전인 2005년 1월(5억8250만원) 대비 39.91% 올랐다. 반면 같은 해(2001년) 입주한 89가구의 방배 한화아파트(84㎡)는 1월 현재 6억2500만원으로, 10년 전(4억7000만원)에 비해 32.98% 올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강북권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0년 함께 입주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 불암현대(1298가구)와 상계우방(274가구)의 경우 지난 10년간 불암현대 아파트는 2억4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50% 오른 반면 상계우방(84㎡)은 2억3750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47.37% 오르는 데 그쳐 사실상 규모가 클수록 상승폭도 컸다. 단지 규모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락폭 역시 대단지 아파트가 소규모 아파트에 비해 적었다. 지난 2005~2006년 입주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롯데캐슬리베(144가구)와 동부센트레빌(805가구) 아파트를 전용 121㎡형으로 비교하면 롯데캐슬리베의 경우 2010년 1월 14억7500만원에서 현재 12억7500만원으로 5년간 13.56% 떨어진 데 비해 동부센트레빌은 같은 기간 20억원에서 17억5000만원으로 12.5% 하락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분양권거래소장은 "실제 대규모 아파트의 경우 가구수가 많기 때문에 매물이 많고 거래가 잦은 반면 소형은 매물이 쉽게 나오지 않는데다 거래 자체가 드물기 때문에 가격탄력성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아파트는 단지 내에서도 주민들이 면적대를 넓혀 옮겨가면서 거래가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또 대단지는 커뮤니티시설이나 조경 등이 잘 갖춰진 경우가 많아 입주민 만족도가 높다는 점도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신도시, 역세권 등도 변수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도 "신도시나 역세권 여부 등 변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단지 규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면서도 "3.3㎡당 단가가 낮아 월세 거래가 많은 대단지의 경우 실제로 가격이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같은 강남권에서도 반포 등 3.3㎡당 단가가 낮아 임차수요가 많은 대단지는 월세 유입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시세가 안정적인 반면 압구정 등 단가가 높아 월세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단지는 시세변동이 더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