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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모뉴엘 사태' 막아라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 재무보고전용언어 전면 도입 박차

금융당국이 상장사들의 공시 및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재무보고전용언어(XBRL) 전면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분식회계 등이 원인이 됐던 제2의 모뉴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장기업들의 해당 공시 관련 부담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달부터 상장기업의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에 XBRL 재무데이터를 필수 공개하도록 시스템을 변경할 계획이다. 공시 등록항목에서 XBRL 데이터 공개여부에 대한 선택 팝업창을 삭제해 상장법인이 제출한 모든 XBRL 데이터를 정보이용자에게 공개되도록 변경한다는 것이다.

XBRL은 재무제표 전체와 계정 과목 등에 표준 코드를 부여한 웹언어다. XBRL을 이용하게 되면 금융당국의 별도 발표가 없더라도 회계사,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기업 재무현황 분석을 할 수 있다.

실시간 주가지수를 활용해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도 바로 산출할 수 있다. 매출채권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재고자산이 줄고 매입채무가 줄어드는 등 분식의 징후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지난 2014년 반기 보고서 내의 XBRL 데이터를 대상으로 DART 표준계정 과목이 올바르게 사용됐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코스피 법인의 경우 다음달 중에, 코스닥 법인은 4월중 점검결과 및 개선 권고안을 통보할 예정이다.

상장협 관계자는 "금감원이 주기적인 추가점검을 통해 권고안 반영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면서 "상장법인은 이후 제출하는 재무제표에 표준계정과목이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동 권고안을 최대한 반영해 XBRL 재무제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회계사, 애널리스트 등 정보이용자가 관련 데이터를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량의 XBRL데이터를 확대 개방할 계획이다. 상장기업들의 관련 데이터 관리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상장협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공시정보 이용자에게 보다 정확한 XBRL 정보를 폭넓게 제공하기 위해 XBRL 데이터 오류점검 및 계도를 실시하고 XBRL 정보공개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용 미숙지로 인해 불이익이 발생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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