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국민주택규모(84㎡) 아파트가 대세?
올 상반기에도 국민주택규모인 전용면적 84㎡형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용면적 59㎡인 소형보다 3.3㎡당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특화설계 등으로 공간활용도가 극대화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연말 부동산3법 국회 통과 등으로 최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분양시장에서 국민주택규모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전용 84㎡, 소형보다 넓고 저렴
2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용면적 84㎡로만 이뤄진 아파트 청약성적이 특히 좋았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6월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서 선보인 '백석더샵'은 전용면적 84㎡의 단일평면으로 구성된 아파트인데도 평균 8.13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같은해 11월 롯데건설이 서울 당산동에서 선보인 '당산역 롯데캐슬 프레스티지'도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됐으며 평균 2.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이하 아파트의 매매거래량도 크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용면적 61~85㎡ 주택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8만7639가구로 2013년보다 15.6% 증가했다.
미분양 시장에서도 전용면적 84㎡형의 소진률이 높았다. 지난해 연말 기준 전용면적 61~85㎡ 주택형 미분양은 2만1668호로, 1년새 29.7% 감소했다. 반면 전용면적 41~60㎡ 주택형은 같은 기간 23.5% 줄어들며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84㎡형 인기에 대해 업계는 소형(59㎡)보다 넓지만 저렴한 분양가가 한몫 했다고 평가한다. 실제 대림산업이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시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화성'은 84㎡형의 3.3㎡당 평균분양가는 923만원대인 반면 59㎡형은 986만원이었다. 이에 앞서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5월 광주 동구 학동에서 선보인 '무등산 아이파크'도 84㎡형의 3.3㎡당 평균분양가(790만원대)가 59㎡형(805만원대) 보다 저렴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3~4인 가족 구성원이 살기에 적합한 면적이 국민주택규모인 만큼 소형보다 선호된다"며 "특히 실거주 기능이 강화되면서 알파룸이나 수납공간 등이 특화돼 대형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환금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용면적 84㎡ 신규 분양물량은?
올해도 전용면적 84㎡ 공급이 꾸준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3월 서울 자양동 자양4재정비촉진구역에서 복합주거단지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를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29층, 2개동 총 319가구 규모로, 아파트 264가구(전용면적 59~102㎡)와 오피스텔 55실(전용면적 31~65㎡)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을 도보 5분 이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과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4월 경기 광주시 태전동에서 '태전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광주 태전5·6지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로 이뤄졌으며 5지구에 1463가구, 6지구에 1688가구를 선보인다. 분당까지 자가용으로 20분대에 도달 가능하다.
현대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은 4월 서울 하왕십리동에서 '왕십리뉴타운 3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6층~지상 28층, 32개동, 아파트 총 252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0~115㎡ 117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단지와 바로 연결돼 있으며 지하철 2·5호선, 중앙선, 분당선, 서울 경전철 동북선(예정) 등이 지나는 환승역인 왕십리역과 가깝다.
■미분양 84㎡형, 혜택 많아 '눈길'
현재 잔여가구로 남아있는 전용면적 84㎡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서울 고덕동에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 주택형은 집안 내부의 수납공간을 강화시켜 공간 확보를 용이하게 했다. 주방 소형 펜트리와 세탁실 전용 수납공간, 현관 양면수납 등을 비롯해 드레스룸과 신발장 수납장을 특화시켰다. 지하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에 총 3658가구(전용면적 59~192㎡) 규모다. 현재 잔여가구 계약시 발코니 무상 확장을 지원해주고 있고 1차 계약금은 1000만원으로 초기 부담을 낮췄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수원시 권선동에서 '수원 아이파크시티'를 분양 중이다. 84㎡형 일부 가구에는 알파룸을 도입해 입주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드레스룸도 일부 가구에 도입된다. 4개 단지 7개 블록에 지상 3층~지상 15층 112개동, 전용면적 59~202㎡ 총 6108가구 규모다.
삼성물산은 서울 한강로2가에서 '래미안 용산SI'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대부분 침실과 거실·주방의 생활공간이 분리된 형태로 만들어지며 일부 타입은 투룸형으로 설계된다. 세탁실, 창고 등 풍부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다. 지상 5층~지상 19층, 전용면적 42~84㎡ 782실로 구성되며 이중 597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