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12대 대통령으로 73세의 헌법재판관 세르지오 마타렐라(사진)가 선출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마타렐라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 선출 4차 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505표를 훨씬 넘는 665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선거에는 이탈리아 상.하원 의원과 58개 지역 대표 등 1009명이 참가했다. 이틀 전 1차 투표를 시작으로 3차 투표까지 실시했으나 전체 투표 수 가운데 3분의 2이상 얻은 후보가 없어 4차 투표로 이어졌다.
의원내각제인 이탈리아에서는 총리가 실권을 쥐고 있으며 대통령은 정부와 의회간의 조정자 역할을 수행한다. 이탈리아 대통령은 다른 내각제 국가의 대통령보다는 권한이 많다는 평가를 받으며 임기는 7년이다.
마타렐라는 시칠리아 명문가에서 태어나 법학교수를 지내던 도중 1980년 형이 시칠리아 마피아의 총격에 사망한 계기로 정치에 입문해 요직을 거쳤다. 새 대통령은 올 3월 3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취임선서 및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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