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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 "허위매물 잡아내 허탕 칠 일 없앴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2 17:13

수정 2015.02.02 17:13

[fn 이사람]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 "허위매물 잡아내 허탕 칠 일 없앴죠"

게임을 만들던 청년이 회계사가 됐고 또다시 꿈의 선로를 틀어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앱) 업계 1위 업체를 운영하는 회사 대표가 됐다. '직방'의 개발.운영업체인 채널브리즈 안성우 대표(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직방은 원룸이나 투룸 등 방을 구할 때 유용한 앱으로, 부동산앱 시장의 약 80%를 점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2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에는 국내외 벤처캐피털 7곳으로부터 총 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서울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엔씨소프트 개발팀 및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근무하기도 했던 그가 어떻게 이런 '대박 아이템'으로 사업을 구상하게 됐을까. 그는 "회계사 공부를 하던 중 집을 구하려고 알아보다가 당시 대부분의 부동산정보가 허위매물인 사실을 알게 됐다"며 "왜 허위매물을 올려놓았느냐고 항의해 봐도 너무 당당하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얘길 듣다 보니 이런 확인된 매물에 대한 정보가 많이 모여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10년이 흘러도 아무도 하지 않길래 직접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업계 80%를 선점할 수 있었던 계기 역시 시작이 빨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2012년 1월 시작했는데 우리 앱이 나오고 또 다른 부동산 앱이 나올 때까지 1년이 걸렸다"며 "당시 초반에는 중개업소에서 직접 사진을 찍어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전·월세 물건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리는 것부터 했다. 그렇게 임대인들을 찾아다니고 했던 것이 신뢰성 있는 자료를 모으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2013년부터는 플랫폼을 오픈해 중개업소에서도 직접 물건 사진을 올리고 있지만 허위매물 관리는 철저하게 유지되고 있다. '거짓정보 없는 직방 만들기'를 위해 클린 피드백, 헛걸음 보상제, 직방요원 출동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직방은 최근 모델로 연기자 주원을 기용하는 등 직방을 알리는 홍보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 대표는 "중개업소에서는 최근 중개서비스가 아니라 블로그나 카페를 열어 마케팅을 동시에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외주업체를 통해 몇 십만원까지 쓰고 있는데 그런 비용을 줄여 효과적으로 관리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마케팅은 직방이 나서서 할 테니 중개업소는 중개업에 더 열중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안 대표의 꿈은 의식주(衣食住) 중 '주(住)'에 관한 모든 것을 직방으로 해결하게 하는 것이다. 안 대표는 "불편하거나 비합리적인 것을 개선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부동산 시장을 보면 해외에 비해 선진화되지 못한 부분이 아직 많다.
직방에서 이사나 청소 등 '주'에 관한 추가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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