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치솟는 전셋값, 침실 갖춘 오피스텔 대안 부상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지역 전세난에 수도권 전셋값도 급등하면서 침실을 갖춘 중형 오피스텔이 내집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 전셋값이 중형 오피스텔 매매가에 비해 1억원 가량 높은데다 대형 건설사들이 고급화된 투룸·쓰리룸 형태의 오피스텔 공급에 나서 이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5일 업계와 KB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 1864만원이다. 2012년 12월 2억 7043만원을 감안하면 2년 새 전세 재계약에 4800만원 가량이 더 소요된 셈이다.

■오피스 매매가, 아파트 전셋값보다 1억원 저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억 1861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보다 1억원 가량 싸다. 실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59㎡ 전셋값은 4억 3000만원대, 인근 아현동의 마포SK허브블루 전용 65㎡ 매매가는 3억 23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전셋값으로 오피스텔을 매입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셋값 상승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관심을 돌리면서 '거주 목적'의 중형 오피스텔 청약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효성이 지난해 6월 위례신도시에 선보인 '위례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는 투룸으로 구성된 전용 60㎡가 50.9대 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자산개발이 같은해 10월 공급한 투룸 형식의 '마곡나루역 캐슬파크'도 분양 7일만에 완판됐다.

또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총 304실(토지주 15실 제외) 모집에 5320명이 몰리면서 평균 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투룸으로 이뤄진 2군(전용 28~39㎡)이 68실 모집에 1969명이 몰리며 평균 29대 1로 가장 높았고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쓰리룸으로 이뤄진 3군(전용 47~59㎡)도 51실 모집에 946명이 청약신청을 해 평균 1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실거주 오피스텔 잇단 분양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이 오피스텔 시장에 대거 진출하면서 오피스텔도 아파트 못지 않게 고급화되고 있는 점이 중형 오피스텔 관심을 높이는데 한몫 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수년 동안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원룸형태의 오피스텔 공급이 주를 이뤄 중형 오피스텔은 희소성까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분양 중인 물량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용산 SI'는 별도의 방을 갖춘 오피스텔이다. 전용 71~84㎡ 평면은 별도의 방을 갖춘 형태로 설계됐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서울 중구 충무로5가 일대에 '충무로 엘크루 메트로시티Ⅱ'를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의 전용 35㎡ 이상 76실은 별도의 방을 갖춘 투룸으로 이뤄졌다. 대우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대에 '정자동 푸르지오시티 3차'를 분양 중이다. 전용 47㎡와 48㎡의 경우 별도의 방을 갖춘 구조로 설계 됐으며 신한종합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1가 일대에서 분양 중인 '영등포역 신한헤스티아' 오피스텔은 투룸이 전체의 48%인 75실을 차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인옥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