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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상계 슈퍼아레나, 부동산 시장 반응은 시큰둥 왜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의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프로젝트' 발표에도 인근 상계주공을 포함한 부동산시장은 당장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4일 창동역 인근에 창업시설과 국내 최초 아레나급 복합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창동철도차량기지에는 글로벌 비즈니스 존을 짓는 등 3단계 개발안을 2017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이 일대 부동산시장에 대단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시장 반응은 의외로 시큰둥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나왔던 개발안을 재포장 하는 데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창동철도차량부지 개발은 지자체 선거가 있을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메뉴로,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사업이 실제 진행되는 모습이 보일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계 주공, 매매전환수요가 견인

창동철도차량부지를 포함한 신경제중심지가 추진되면 가장 수혜를 볼 아파트는 예상 부지를 병풍처럼 둘러싼 상계 주공아파트 1~16단지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들 16개 단지는 모두 1987~1990년 사이 입주한 단지로, 재건축 연한단축에 따른 수혜단지다. 이들 단지 가구는 무려 3만1555가구에 달한다.

실제 이들 단지는 정부가 지난해 9ㆍ1 대책에서 재건축 연한을 30년으로 단축키로 하자 '반짝상승' 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창동철도차량부지와 인접한 상계주공 10단지의 경우 지난해 9월 대책 발표 후 전용면적 49㎡의 평균매매가가 1억95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반등했지만 이후 올해 초까지 평균매매가 변동 없이 상하한선이 1억8750만~2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8월과 별 차이가 없다.

시장에서는 상계동 아파트의 재건축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은 잠시의 기대감이고 사실상 이들 지역은 서울의 전세난 심화에 따른 전세수요와 매매전환수요가 집값을 지탱해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재건축 연한 단축으로 집값이 오른 곳은 사실상 양천구 목동 밖에 없다"며 "상계동 주공의 경우 재건축 해당 단지지만 입주민들이 추가부담금을 지불하면서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 일대 개발과 함께 인근 노후 아파트가 재건축에 속도를 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자 참여 가능성·재건축 추진 "글쎄…"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복합문화공원, 비즈니스존이 들어서는 것과 관련해 사업이 제 속도를 낼 수 있느냐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상계동 일대는 일구밀도가 높은 주거지역으로, 주변 인프라나 공항·도심지로 교통망이 강남이나 북부역세권(서울역)에 비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시가 동부간선로의 지하화로 강남과 직결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실제 시행하는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 팀장은 "그동안 서울시의 개발과정에서 소외됐던 상계동 일대가 신경제중심지로 추진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즉각적인 호재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시행 시기와 지역의 특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계동 일대는 모든 인프라가 갖춰진 강남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과연 민간자본이 언제쯤 들어와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지 여부, 세입자가 다수인 상계 주공단지의 경우 개발과 함께 실제로 재건축에 속도를 낼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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