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에 제격" 아파트 장점 품은 오피스텔 인기
갈수록 심화되는 전세난에 오피스텔 수요층이 싱글족은 물론, 신혼부부나 1자녀 가구 등 소형주택 선호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가 품귀를 빚으며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자 젊은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아파트 월세를 내느니 주거용 오피스텔을 분양 받거나 매입하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것.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건설사들도 최근 분양하는 오피스텔에 각종 아파트 장점을 결합해 주거편의성을 높인 단지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1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을 단지 내에 마련하는가 하면 일부 가구에는 특화평면을 도입, 거실과 테라스까지 마련하는 등 원룸구조를 탈피해 가족이 생활가능한 주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오피스텔에 테라스까지… 아파트 빰쳐
수익형 부동산시장의 대표주자인 오피스텔이 주거 용도로 각광을 받으며 인기가 높아지는 데는 투자자나 수요층 모두에게서 선호되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 속에 지난해 오피스텔 전국 임대수익율은 5.71%로, 예금 금리의 2배 이상 수익을 올리고 있고 분양시장에서도 실수요가 몰리며 최근 대형건설사 오피스텔은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의 오피스텔 인기가 예전보다 넓어진 수요층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전세난에 마땅한 소형 아파트를 구하지 못한 맞벌이 부부나 1인가구가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오피스텔을 대체상품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오피스텔 전셋값도 무섭게 치솟고 있지만 아직 아파트보다 주거비용 부담이 적을 뿐더러 아파트 전셋값이면 매매도 가능해 맞벌이부부의 경우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게다가 건설사들이 아파트 장점을 오피스텔에 속속 도입하면서 3인가구 이하라면 넉넉하게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매력도 커지고 있다. 투룸에서 쓰리룸까지 방의 수를 늘리고 취약점이던 환기문제와 좁은 공간은 미닫이창문과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극복하는 특화 설계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쓰리룸 구조가 청약성적도 더 높아
실제 청약 성적에서도 이런 추세는 그대로 나타난다. 이달 초 현대엔지니어링이 광교신도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의 경우 평균청약 경쟁률 422.3대 1이라는 '대박'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쓰리룸에 거실은 물론, 테라스까지 갖춘 전용면적 77㎡형에서 나왔다.
주거환경이 변하며 소형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용 오피스텔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이 위례신도시에 분양 중인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19~59㎡ 총 319실 중 투룸과 쓰리룸이 41%로 신혼부부 수요를 배려했고 한화건설이 분양하는 '위례 오벨리스크'도 전용면적 20~77㎡으로 소형 아파트 대체수요를 배려했다.
서울 도심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도 주거형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충무로5가에 분양중인 '엘크루 메트로시티Ⅱ'는 오피스텔 209실(전용면적 23~41㎡)과 도시형생활주택 171가구(전용 22~35㎡) 등 총 380실 규모로 원룸형과 함께 거실·침실·주방·욕실로 나뉜 투룸형을 공급중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 이제는 획일화된 원룸 구조가 아니라 오피스텔도 하나의 주거공간을 보고 있다"며 "수요자들도 과거 전용면적 65㎡ 같은 소형 아파트를 고르는 식으로 접근하는 등 오피스텔 수요층 자체가 다양화되면서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공급 물량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