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4월 분양가상한제 폐지에도 신규 분양 아파트값 적정수준 유지 왜?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6 17:17

수정 2015.03.06 17:17

건설사, 미분양 우려에 물량 털기 '주력'
분양시장 실수요자 재편 "가격상승, 물량 부담으로 연결"
e편한세상·기산 SK 뷰 등 주변시세 수준으로 공급

4월 분양가상한제 폐지에도 신규 분양 아파트값 적정수준 유지 왜?

다음달부터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및 민간이 개발한 택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에서 첫번째 분양되는 단지 가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신규 단지 분양가가 상승하겠지만 대폭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6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돈의문뉴타운1구역에 공급된 한 아파트 단지는 평균 경쟁률 3.5대 1로 전 평형 순위 내 마감됐다. 그러나 주변 시세보다 높은 3.3㎡ 평균 분양가 2300만원대로 공급, 계약률이 기대에 못미쳐 잔여물량 소진에 나선 바 있다.

■"급격한 가격 상승 없을 듯"

이처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시장이 실수요자로 재편되면서 분양가 상승이 미분양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건설사들은 미분양 리스크를 떠안기보다 적정수준의 분양가 책정으로 물량을 소화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국토교통부가 민간 택지도 최근 3개월 간 집값 급등 등 요인이 발생한 지역에 대해 오는 8월부터 상한제 재적용을 검토할 수 있도록 분양가 인상에 제동 장치를 마련해 급격한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지정 요건은 △직전 3개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10% 이상인 지역 △직전 3개월간 월평균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200% 이상인 지역 △직전 3개월간 평균 청약경쟁률이 20대1을 초과한 지역 등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분양시장이 오랜만에 호기를 맞고 있지만 과거처럼 더 이상 집을 투자 개념이 아닌 실거주 목적으로 여기는 수요자가 많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도 분양가를 대폭 인상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분양 없이 계약 마무리 '우선'

일부 건설사들은 내달 공급되는 신규 물량의 가격을 주변시세 수준에 맞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역세권에 'e편한세상 아현역(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인근에서 분양된 '경희궁자이' 3.3㎡당 평균 분양가보다 저렴하면서 인근 새 아파트 시세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북아현뉴타운 1-2구역의 '푸르지오'와 경기 화성시 기산2택지개발지구 일대에 공급되는 '기산 SK VIEW' 등도 주변시세 수준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이들 단지의 건설사들은 미분양없이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조성하는 복합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3차 물량과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 응암1주택재건축정비구역의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경기 광주시 쌍령동의 '광주역 대광로제비앙'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의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 등도 내달 분양될 예정이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