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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조망권이 아파트 청약성적 가른다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호수하천·공원 등 인근지역 청약경쟁률 다른 곳보다 높아
서울서도 조망권 단지 잇따라

자연 조망권이 아파트 청약성적 가른다

산이나 하천, 바다 등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가 주택시장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소형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중대형에 비해 높게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자연 조망권 확보 여부에 따라 청약성적이 갈리기도 한다.

■조망권 따라 청약성적도 바뀐다?

20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경북 경주시에서 분양된 '협성휴포레 용황'은 전용면적 59~101㎡ 등 소형부터 대형 면적까지 고루 갖췄다. 일반적으로 소형이 실수요자 관심을 모으지만 이 단지는 달랐다. 이 단지는 남서향으로 단층 주택이 밀집해 있어 횡성공원과 영산강 조망이 확보된다. 전용 101㎡ 전 주택형은 남서향 방향으로 조성돼 조망권을 갖췄다. 청약 결과 대형이지만 전용 101㎡ 주택형은 5.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소형인 전용 59㎡는 남동방향과 남서방향이 섞여 있어 4.2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자연 조망권은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청라국제도시에서 3.3㎡당 아파트 매매값이 비싼 1~3위는 모두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로 일부 가구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1위는 청라 29블록호반베르디움(3.3㎡당 1092만원), 2위는 청라SK VIEW(3.3㎡당 1065만원), 3위는 청라한화꿈에그린(3.3㎡당 1056만원)이었다. 프리미엄(웃돈)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수공원 조망이 안되는 청라한양수자인(2012년 1월 입주) 전용 102㎡ 매매는 3억9000만원으로 오름세가 없었다. 반면 호수공원 바로 앞에 위치해 조망이 가능한 청라 SK VIEW(2012년 1월입주) 전용 115㎡는 4억4000만원에서 4억5250만원으로 1250만원 상승했다. 또 청라한화꿈에그린(2012년 3월입주) 전용 113㎡도 같은 기간 4억3000만원에서 4억5750만원으로 2750만원이나 상승했다.

■자연 조망권 누릴 단지는.

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의 조망권은 집값의 20%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례도 있을만큼 아파트값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면서 "입주자의 만족도도 좋고 상품 가치도 비 조망권 보다 높아 투자가치까지 있어 환금성도 좋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자연 조망이 확보된 신규분양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의 남측에는 뚝섬한강공원이, 북측으로는 서울 어린이대공원이 자리잡고 있다.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도 같은달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 '센트라스'를 선보인다. 이 단지 인근에 청계천이 흐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내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2구역에서 '코오롱하늘채'를 선보인다. 코오롱하늘채가 들어설 장위뉴타운 인근에는 대규모 공원인 북서울의 꿈이 조성되어 있으며 단지의 43% 가구가 북서울의 꿈 조망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이 내달 경기 광주시 태전5지구와 태전6지구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태전'는 직리천과 인근 광남생활체육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이 밖에 롯데건설은 공급하는 운정신도시 롯데캐슬은 호수공원인 운정호수공원과 인접하다.

[email protected]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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