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성적.. 동탄2·청라 '후끈' 기흥 '미지근'
동탄2 반도유보라·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등 청약흥행
기흥역세권 '지웰 푸르지오' 기대 이하 "인근 물량 부담"
봄 아파트 분양 성수기를 맞아 3월 수도권 핵심 분양지역에서 기대를 모았던 단지의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강세를 보였던 동탄2신도시에서는 열기가 더해졌고 5년만에 신규분양에 나선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도 청약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올해 분양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강남권과 접근성이 뛰어나 청약성적에 기대를 모았던 기흥역세권 분양단지는 비교적 선방했으나 기대에는 못미치는 결과였다.
■동탄2·청라 분양시장 '봄바람'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청약접수를 받은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은 평균 55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전용면적 59㎡로, 90가구 모집에 1만1385명이 몰려 487대 1을 기록했다.
반도건설이 시리즈 아파트로 동시에 선보인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차' 역시 평균 63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59㎡는 최고경쟁률 493.44대 1을 기록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는 5년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 아파트 GS건설의 '청라파크자이 터테라스'가 지난 16일 청약접수 결과 평균 10.6대 1, 최고(76P㎡ 타입) 5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자연친화적인 특성과 청라지구 내 공급 희소성이 부각돼 인천국제지구에 오랫동안 남아있던 미분양 오명을 씻어냈다.
반면 기흥역세권에 같은 달 분양한 아파트는 순위 내 마감에도 흥행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용인 기흥역세권 사업은 용인 기흥역 일대 24만7765㎡부지를 교통환승센터와 복합상업시설과 함께 총 5100가구의 주거시설을 갖춘 주거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기흥역세권 도시개발구역 4블록에서 선보인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지난 12일 2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551가구 모집에 998명이 접수해 평균경쟁률 1.81 대 1을 기록했다.
아파트 분양실적은 같은 단지의 오피스텔이 지난 9~10일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평균 22.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흥 기대 이하, 주변 물량 탓?
부동산업계는 수도권 분양단지의 성적 양극화가 오래된 추세로, 지역별 뿐 아니라 같은 지역에서도 입지, 분양가에 따라 실수요가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분석한다.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의 3.3㎡당 분양가는 1150만원선으로, 먼저 공급된 '롯데캐슬 레이시티'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경기 용인시 기흥·수지구의 주요 아파트 시세가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겪어던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리서치 팀장은 "지난해 지방에서 시작된 분양열기가 수도권으로 옮겨오는 추세다. 1년 전 시장상황만 돌이켜 봐도 일부 단지에서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한 게 나쁜 성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동탄2는 KTX.GTX 등으로 강남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고 수원에서 넘어오는 배후수요 및 삼성전자 근로자 등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 수도권에서 가장 핫한 분양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기흥 역세권은 강남 접근성은 동탄2에 못지 않지만 인근 용인.광교.분당 등 그동안 공급물량이 많았던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현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