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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중소형 가격차 축소..중대형 실수요자 '갈아타기' 러시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 김모씨는 최근 더 넓은 면적의 아파트로 이사를 고려 중이다. 내년 큰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전용 59㎡대의 아파트가 좁다고 느껴지고 있기 때문. 김씨는 "예전에는 단지 내 84㎡ 아파트와 2억원 가량 차이났었는데 현재는 1억원대 후반대로 차이가 좁혀져 더 오르기 전에 빨리 옮겨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전세난에 세입자들이 중소형 아파트로 매매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중소형 자가 소유자들은 중대형으로 면적을 넓혀가고 있다. 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와 이하 아파트간 가격 격차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와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간 3.3㎡ 당 매매가격 차는 39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406만원에서 6월 399만원으로, 지난해 12월 395만원에서 올해 2월 394만원 등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곳곳에서 중대형과 중소형 아파트간 가격차이가 좁아지고 있다. 잠실 리센츠 59㎡와 84㎡의 경우, 지난해 1월 평균가격이 각각 7억2500만원과 9억4000만원으로, 차이가 2억1500만원에 달했으나 현재는 1억9000만원(7억8500만원, 9억7500만원)으로 좁혀졌다. 잠실 월드메르디앙 59㎡와 84㎡의 경우에도 지난해 1월 각각 4억2000만원, 5억5500만원으로 1억3500만원 차이가 났으나 현재는 4억4000만원, 5억6500만원으로 1억2500만원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5단지 전용 65㎡와 83㎡도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1억4000만원의 차이가 났으나(5억8000만원, 7억2000만원) 현재는 8000만원(6억7500만원, 7억5500만원)으로 그 폭이 줄어들었다.

경기·인천지역으로 갈수록 중소-중대형 격차는 더욱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 신성미소지움 59㎡와 84㎡의 경우, 지난해 1월 4750만원(2억3750만원, 1억9000만원) 차이가 났으나 3월 현재 4000만원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 상황이다. 59㎡형이 750만원 오르는 동안 84㎡형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기 때문.

부동산114 김은진 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대형은 중소형에 비해 더 큰폭 떨어진데다가 회복세가 더딘데 반해 중소형은 덜 떨어진데다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중대형 수요는 아직 불안한 감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도 "실수요자들이 중소형을 많이 찾고 또 분양가 책정도 높아지면서 가격격차가 많이 사라졌다"며 "일부 인천 구도심쪽으로는 59㎡형과 84㎡형 차이가 5000여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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