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철거 고가도로 인근 부동산시장 '들썩'
교통·상권 활성화에 집값 수직 상승
작년 3월 철거 아현고가道 인근 아파트값 1년새 5000만원↑
신당동 거래량 1년새 25% 급증… e편한세상 신촌 등 주목
서울지역에서 철거된 고가도로 인근 부동산시장이 환경개선, 상권활성화 등으로 수혜를 보며 시세 및 호가, 거래량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고가도로 철거지역에 대한 신규 아파트 분양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7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역에서 철거된 고가도로는 모두 16개다. 지난해 아현, 약수고가 철거에 이어 올해 서대문고가도로가 철거될 예정이며 서울역고가도로는 공원화가 진행 중이다. 구로, 도림, 삼각지, 노들고가도로 등도 철거 검토 중이다.
■고가道 철거 '효과 괜찮네'
지난 2010년 8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고가도로가 철거되면서 버스전용차로가 신설돼 교통편이 양호해졌다. 인근 문래자이 아파트도 철거 완료 후 5개월 만에 부동산 침체기 때 떨어진 집값을 완전히 회복했다. 앞서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청계 벽산아파트는 2003년 청계천 복원공사 착공 후 2년여 만에 1억원 가량 상승했다.
최근 철거된 약수고가도로(2014년 7월) 일대도 상권이 활기를 찾았고 주택시장 역시 들썩이고 있다. 대지지분 기준 3.3㎡당 5000만원 선이던 약수역사거리 인근 상가 건물이 지금은 8000만원까지 올랐다.
약수권역인 신당동 내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량도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신당동에서 거래된 단독·다가구주택은 총 76가구, 중구 전체 거래량(184건) 중 41%가 거래됐고 1년 전 대비(2013년 7월~2014년 3월) 50건에 그쳤던 데 비하면 거래량이 25%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3월 46년 만에 철거된 서울 최고 아현고가도로도 철거효과를 보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근처에 위치한 '마포트라팰리스2차(2008년 입주)' 매매가격이 1년 동안 50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용면적 99㎡의 매매가격이 지난해 1월 5억6500만원에서 올 3월 6억1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경·교통·상권 발달, 집값 영향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가도로가 철거되면 환경 및 교통이 개선되는 등 주거여건 자체가 좋아지기 마련"이라며 "접근성 개선에 따른 상권 발달 등으로 아파트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주택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철거 고가도로 인근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북아현 뉴타운 1-3구역에서 'e편한세상 신촌'을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이대역 사이 신촌로를 따라 길게 배치돼 있는 만큼 아현고가도로 철거의 최대 수혜단지로 꼽히고 있다.
대우건설도 이달 중 북아현동 174 일대 북아현 뉴타운 1-2구역을 재개발한 '아현역 푸르지오'를 일반에 분양한다.
2012년 철거된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고가 인근에 금호건설이 무궁화단지를 재건축한 '홍제 금호어울림'을 분양 중이다. GS건설이 서울 중구 만리동2가 176의 1 일대 만리동 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 중인 '서울역센트럴자이'도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계획의 수혜단지다.
[email protected] 박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