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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이주수요, 강동.노원구 영향 두드러졌다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권 재개발 단지 이주가 가시화되면서 강동구와 노원구에서 주택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 이사철 수요와 겹쳐 서울에서 중소형 아파트 구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강남 재건축 단지 세입자들을 중심으로 전세이민 현상이 가시화되면서 경기권은 하남시나 남양주시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하면 서울에서 새집을 찾는 세입자들이 주로 강동구와 노원구 등으로 몰리는 것이다.

■가파른 집값 상승세

부동산 업계는 이런 현상의 이유로 강동구의 경우 강남을 기반으로 하는 생활권이 겹치고 노원구는 기존 전셋값으로 무리하지 않고 알아볼 수 있는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덕 주공 같은 재건축 단지가 있는 강동구는 올들어 거래량 증가와 함께 재건축 단지 반등세에 힘입어 집값 상승세도 가파른 편이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1분기에만 2.33% 올랐다. 이 중 강동구는 둔촌주공과 고덕주공6단지 등 사업이 가시화되며 매매가가 반등해 같은 기간 3.31% 오르며 서초(3.00%)·송파(2.51%)·강남구(1.67%) 보다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거래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1만3110건으로 2006년 이후 3월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강동구 아파트 거래량은 1월 391건에서 2월 553건, 3월 887건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달 13일까지 집계된 거래량만도 346건을 기록, 지난 1월 거래량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노원구는 월계·상계·하계동 등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해 자치구별 최대 거래량을 기록해 왔지만 최근에는 이 수치가 더욱 확대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노원구 아파트 거래량은 1월 634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월 826건 3월 1158건을 보였다.

이달 들어서는 외부 유입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월계동 일대의 호가가 올랐다. 경원선과 경춘선 환승역인 광운역 역세권에 위치한 미륭·미성·삼호3차 등 내년부터 안전진단 실시가 가능한 단지들이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삼호3차 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값이 꿈틀대자 집주인들이 기다려보자는 심리가 크다. 게다가 실수요는 물론 아파트에 투자해 월세를 얻으려는 투자수요까지 붙다보니 매물이 많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노원, 재건축 기대감 더해 상승세

실제 지난달 노원구의 집값 상승세는 강북권에서 두드러진 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은 0.36% 오른 가운데 노원구는 같은 기간 0.74% 뛰어 2배 가까운 반등폭을 나타냈다. 재건축 단지가 있는 강남구가 주로 많이 오른 가운데 강남구가 0.97%로 가장 높았고 강동구 0.89% 서초구 0.67% 송파구 0.42%순이었다.

이주수요가 몰린 강동구는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는 두드러진 상승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9% 오를때 2.23%나 반등해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2%를 넘어섰다.

[email protected]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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