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같은 1층 필로티 적용 '키다리 아파트' 인기
최근 분양시장에서 아파트 단지 저층을 높여 필로티로 특화 설계한 '키다리 아파트'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필로티 공법은 아파트 건물을 지면보다 높게 띄워 설계하는 방식으로, 2층 높이만큼을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아파트를 짓기 때문에 기존 3층 정도 높이에 1층이 배치된다. 1층 위치가 높다보니 저층 가구도 조망과 채광이 뛰어날 뿐 아니라 사생활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단지 전체적으로 개방감을 얻을 수 있고 바람 길이 열리면서 통풍에 유리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필로티로 생긴 공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지 조경과 휴식공간 설계 등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채광·통풍·사생활 보호에 유리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단지는 비용이 다소 추가되지만 저층 가구 미분양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필로티 설계를 늘리는 추세다. 건설사들도 실제 같은 단지 내에서도 필로티를 적용한 동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많자 단지 내 전 동에 필로티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를 속속 공급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분양중인 '목동 힐스테이트'는 전체 동에 필로티 설계를 적용, 개방감을 높이고 채광을 극대화했다. 지하 2층, 지상 22층, 15개동, 전용면적 59~155㎡, 총 108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5호선 신정역 이용이 가능한 더블 역세권이다.
장위뉴타운의 첫 단지로 이달 분양하는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는 필로티 설계와 함께 단지의 각 동간 거리를 넉넉하게 이격시켜 간섭을 최소화했다. 필로티 공간에는 입주민 휴게시설이 마련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30층, 5개동, 전용면적 59~97㎡, 513가구 규모다. 지하철 1·4·6호선의 이용이 편하며 북부·동부간선도로가 인접해 도로교통망도 뛰어나다.
경기 용인 수지구 상현동에 KB부동산신탁이 공급하는 '레이크포레 수지' 아파트의 경우 모든 동의 1층을 필로티로 설계했다. 신세계건설이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3개동, 전용면적 84~123㎡ 235가구로 이달 분양한다. 필로티 공간은 입주민의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로 활용되고 일부 가구에서는 광교호수공원, 태광CC 조망도 가능하다. 현재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대출과 가구 내 중문을 무상으로 설치해 준다.
■저층 미분양 적어 필로티 적용 추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 670 일대에서 분양 중인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도 테라스하우스를 제외하고 단지 전 동이 필로티로 설계됐다.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의 경우 필로티가 필수처럼 되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분양단지 경쟁력을 위해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전한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필로티를 적용하면 건설사들이 동별로 1~2개 층의 판매를 포기해야 하고 설계 개발 등에도 많은 비용이 드는 반면 단지 가치가 올라가는데다 미분양이 적고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가 높아져 필로티 설계를 적극 반영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