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분양시장 달아오르는데..경기 북부권은 아직 '찬바람'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문을 여는 견본주택마다 만원사례를 맞으며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경기 북부권은 아직 온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도 서울 재개발·재건축이나 수도권 신도시에서 청약 1순위 마감이 속출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부산, 천안, 경남을 중심으로 대부분 아파트가 순위 내 마감 행진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부산 수영구에 짓는 '광안 더샵'은 지난 23일 청약 마감 결과 평균 369 대 1, 최고 1106대 1로 올해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른 곳은 1순위 마감 속출하는데...

그러나 양주, 의정부 등 서울 북부에 위치한 경기권 신규 분양 단지는 미분양을 낳는 등 성적이 썩 좋지 못한 상태다. 2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경기 양주시 옥정택지개발지구에 짓는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3차'는 수도권 신도시 중 유일하게 소형평형인 전용면적 58㎡ 전 주택형에서 미분양을 기록했다.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 공급하는 '호반베르디움B14, B15'는 2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업계는 지난달부터 수도권에서 신규 단지 공급이 대거 늘어나자 입지가 뛰어난 곳에 청약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 이달 신규분양 했거나 예정인 아파트는 총 4만5000여가구다. 다음 달에는 물량이 더 늘어나 약 5만9000여 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자 건설사들이 미뤄뒀던 사업장에서 대거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공급과다로 물량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내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더 강한 상황이다.

이를 반증하듯 1순위 마감단지는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통계에 따르면 청약 1순위 마감단지는 3월 이후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월 분양 아파트 23개 단지중 11곳이 1순위 마감됐고 2월에는 12개 단지 중 3곳으로 주춤했다가 3월 44개 단지중 중 22곳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경기 북부권 분양 단지의 성적이 우울한 것은 교통이 불편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접근 불편이 원인?

정태희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최근 분양에 나서는 수요자들은 과거와 다르다. 입지, 분양가, 개발가능성, 브랜드 등 모든 여건을 고려해 청약에 나선다"며 "분양시장이 좋아보이지만 큰 줄기에서는 잘 되는 곳이 더 잘 되는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비교적 매력이 떨어지는 경기북부권과 함께 용인 역북지구 등에서는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 역북지구에 이달 분양한 '역북 골드클래스', '역북 우미린 센트럴파크' 등도 인근의 동탄2신도시의 열기와는 달리 일부 평형대에서 미분양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