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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마케팅에 설계 참여' 막강 주부파워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납 특화·미니 화장대 등 주부들 아이디어 적극 반영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등 청약경쟁률 성적도 '으뜸'

삼성물산의 주부자문단 '래미안 C-Lab'이 아이디어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래미안 C-Lab'은 지도교수, 인테리어 전문위원, 주부 3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물산의 주부자문단 '래미안 C-Lab'이 아이디어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래미안 C-Lab'은 지도교수, 인테리어 전문위원, 주부 3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분양시장에서 주부들의 파워가 거세다. 주택 구입에서 트렌드까지 변화시키는 이들은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조언자로서 상품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마케팅 파트너로서 건설사를 대변하기도 한다.

주부들은 '주부가 진정 원하는 아파트'에 대한 각종 조언 및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건설사들은 반영하고 있다. 주부들의 조언이 반영된 신규 아파트는 각종 특화설계가 반영돼 분양시장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주부 조언그룹, 청약성적 '쑥쑥'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업계 처음으로 고객자문단인 '21세기 주택위원회'를 운영한 삼성물산은 올 3월부터 '래미안 C-Lab'(래미안 Customer laboratory)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주부들로 구성된 조언그룹은 고객의 관점에서 실생활과 밀접한 주거 상품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 이들은 '수납 효율화 시스템·수납 상품 특화' '평면 라이브러리' '접이식 쓰레기분리수거함' '스탠딩형 미니 화장대' '팟 필러' 등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삼성물산은 이를 수용, 신규 분양아파트 설계에 적용하면서 주택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들의 아이디어 중 '평면 라이브러리' 가 적용된 '래미안 위례'의 경우 지난 2013년 6월 368가구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만 110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경쟁률 27.47대 1을 기록했다. '접이식 쓰레기 수거함' '스탠딩형 미니 화장대'가 처음 적용된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서울 자양 4구역)도 지난달 1일 청약 접수 결과 112가구 모집(특별공급 17가구 제외)에 1320명이 지원하며 11.7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팟 필러'가 적용된 경기 '용인 수지 이스트파크' 역시 분양이 진행된 지난 2013년 8월 당시 1, 2순위 청약이 평균 3.32대 1로 마감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언그룹은 매월 3차례 정기모임을 통해 아이디어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분양 에정인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에서도 '래미안 C-Lab'의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언에서 홍보까지 '맹활약'

2008년 출범해 올해로 7년째를 맞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스타일러'도 상품 개선과 서비스 자문, 홍보활동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주부 힐스테이스 스타일러들은 1년에 100여건에 달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을 '힐스테이트' 브랜드에 적용하고 있다고 현대건설은 전했다.

주부 힐스테이트 스타일러들은 '원스탑 세탁실' '뽀송뽀송 슬리퍼 건조대' '드라이어 수납장' 등을 제안했다. 이들의 아이디어가 접목된 분양단지 역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3월 25일 '센트라스'(서울 왕십리 3구역)청약결과 아파트 12.64대1, 주상복합 8.74대1을 기록하면서 평균 10.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청약접수가 진행된 '창원감계 힐스테이트 2차'는 평균 9.6대1, 지난 1월 '마곡힐스테이트' 4.3대1, 지난해 11월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 43.6대1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청약경쟁률이 저조했던 경기 수원지역에서 선보인 '수원영통힐스테이트'도 평균 1.7대1의 경쟁률을 보여 주부들의 막강 파워를 과시한 바 있다.

주부 조언그룹 뿐만 아니라 주부홍보단 활동으로 수년 만에 특정지역에서 청약에 성공한 건설사도 등장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3월 60여명의 지역 주부들로 구성된 '캐슬 주부 카운슬러'로 분양 마케팅에 나섰다. 이들 주부홍보단은 지난달 분양된 경기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홍보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예비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상품 개선점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단지는 지난달 말께 평균 1.71대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운정신도시에서 7년 만에 나온 청약 마감단지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mail protected]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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