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매물에 대형건설사 '군침'
수익성·랜드마크 이점에 샘플하우스·新브랜드 오픈
반포주공1단지 등 경쟁 치열
건설사들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수주 경쟁을 벌이면서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재건축 수주를 위해 샘플하우스를 만들어 오픈하고 새로운 브랜드 제정 및 경쟁 건설사와 비교 브로셔 제작 등 수주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수주전 열기 '후끈'
1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3차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대림산업과 현대건설, 롯데건설이 참가했다. 1982년 입주했던 기존 424가구를 최고 34층 835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조합원물량과 비슷해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다. 9호선 사평역과 2, 3호선 교대역이 인접해 있고 반포IC와도 가까워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열린 재건축 현장설명회에는 총 13개 건설사가 참여한 바 있다.
인근 중개업계는 3개 업체 모두 재건축 수주를 위한 샘플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근 S중개업소 관계자는 "3개 업체 모두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수주용 샘플하우스를 이번주 중 오픈한다"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샘플하우스는 우리도 처음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말 입찰에 참가해 어느 곳이 더 유력한지는 좀 더 비교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건설사의 경우 다른 유력 건설사와 비교분석한 브로셔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 건설사는 '공사비는 동일하지만 품질은 월등하다'며 공사비 외 부담금 납부방법, 세대 천장고, 실내수영장, 오픈팔코니, 컨시어지 서비스, 일반분양가, 고급 커튼월외관 등을 갖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재건축 수주를 위한 고급화한 이름도 새로 지었다. 대림산업은 인근 '아크로리버파크' '아크로힐스 논현'에 이은 '아크로 스케이프'라고 이름 짓는 한편 현대건설은 고급화한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내세울 계획이다.
■강남 재건축 수주전, 왜?
수주전 열기에 매물도 없는 상황. 인근 D공인 대표는 "전용 105㎡의 경우 연초 1~2개 나왔으나 다 거둬들여 현재 나온 매물이 없다"며 "마지막 거래가 지난 연말 9억6000만원에 이뤄졌는데 현재 10억원에도 내놓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와 신반포한신15차 등도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반포주공1단지의 경우 3590여가구의 대단지로, 7700여가구에 달하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이달 서울시 경관심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180가구 규모의 신반포한신15차는 재건축 후 722가구로 늘어나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로, 벌써부터 대형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아무래도 강남 재건축은 규모가 큰데다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김하면 다른 지역에서 수주하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강남권의 경우 지분제(건설사가 일반분양 책임을 공유하는 대신 이에 따른 수익도 가져가는 구조) 위주로 하기 때문에 미분양이 생기지 않는데다 강남 주민들도 대형건설사 5군데 외에는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