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세대·연립 전셋값 매주 상승
지난달 거래 전년比 43%↑ 분양가도 꾸준히 올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하면서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껑충 뛴 아파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다세대.연립주택을 대체재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다세대.연립주택은 5060건으로, 전년 동기(3526건) 대비 43.5% 증가했다. 지난 2011년 3212건, 2012년 2654건, 2013년 3174건, 2014년 3526건 등과 비교해봤을 때 대폭 증가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과 무관치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들어 플러스 변동률만 보이며 지난주까지 5.51% 올랐다. 가장 큰폭으로 뛰었던 3월 중순보다는 상승폭이 줄었지만 봄 이사철이 지난 부동산거래 비수기임에도 여전히 매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잇단 전셋값 상승에 지친 세입자들이 다세대.연립을 찾으면서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4분기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 일원동 청솔빌리지(전용 59㎡)의 경우 지난해 6월 5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4월에는 6억원, 6억2000만원에 거래돼 5000만~7000만원 올랐다. 서초구 방배동 동양주택(전용 68㎡)도 지난해 3억68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4억1000만원까지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신성하이츠빌라(전용 44㎡)의 경우에도 최근 일년새 1200만원 오른 1억32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하철 2.4호선 사당역이 도보 10분거리인 방3개짜리 신축빌라의 분양가는 3억~3억1000만원 선이다.
2013~2014년까지만 해도 2억6000만~2억8000만원대의 분양가로 공급되기도 했으나 최근 신축빌라 분양가의 가격 또한 큰폭 오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에서는 다세대.연립주택의 가격이 한동안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전셋값이 상승해 다세대로 몰리고 있는데다가 일단 땅값이 계속 오른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며 "시공업체가 2종 및 3종 일반주거지에 땅을 사서 다세대주택을 짓고 있는데 이처럼 땅값이 계속 오르고 있고 건축비도 오르고 있다는 점이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