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 분양시장은 '훈풍'..기존 아파트는?
부산과 대구 등 '청약 무풍지대'의 시장 양극화가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분양시장은 과열양상을 보이는 반면 기존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이를 따라잡지 못해서다.
1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산과 대구 분양시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호황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가장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는 부산 수영구 광안동 '부산 광안 더샵'으로 379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분양된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2차'도 143대 1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대구도 마찬가지다. 최근 대구 동구에 분양된 '안심역 코오롱하늘채'는 평균 162대 1을, 지난달 '동대구 반도유보라'는 평균 273대 1을 기록하는 등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여주며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통계로도 나타나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청약경쟁률은 부산 45.41대 1, 대구 77.39대 1을 보이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존 아파트 시장은 이같은 열기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부산 아파트 ㎡당 매매가는 올초 217만원에서 이달 현재 224만원으로 7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은 484만원에서 현재 500만원까지 치솟아 16만원 올오른 데 반해 상승폭이 더 적었던 것.
대구도 같은 기간 224만원에서 244만원으로 20만원 치솟았으나 중구와 수성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의 경우 대구 평균 아파트값보다 낮고 상승세도 대구 평균에 못미쳤다. 일례로 대구 달성군의 경우, 지난 1월 194만원에서 현재 199만원으로 5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그동안의 상승세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부산과 대구 집값의 경우, 이미 3~4년 동안 집값이 50% 정도 올랐다"며 "기존 아파트에 대한 가격부담이 큰데다가 이미 오른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더 오르기에는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 아파트의 경우 입주한 아파트 보다는 낮은 가격에 분양을 하고 있어 분양은 잘 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