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자사고 4곳 '기준미달'..학교들 '당혹'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평가에서 4개교에 대해 '기준 미달' 평가를 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에는 자사고 지정취소 여부에 대한 시교육청과 교육부 충돌이 법정 공방으로 번지면서 일선 현장의 혼란이 컸다. 다만 시교육청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 평가 지표를 교육부 안에 최대한 맞춘데다 지정 취소 결정권이 교육부로 사실상 넘어갔다는 점에서 충돌 재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경문고·미림여고·세화여고·장훈고 '기준미달'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자사고 평가 대상 11곳의 운영 성과 평가 결과, 경문고,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 등 4곳이 기준 점수에 미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평가 대상 학교는 경문고, 대광고, 대성고, 미림여고, 보인고, 선덕고, 세화여고, 양정고, 장훈고, 현대고, 휘문고 등 11개교다.
기준 미달로 평가된 4개교는 '학생 충원·유지를 위한 노력' '학생재정지원 현황' '교육청 중점추진과제 운영' 등 정량평가 항목에서 부진했고 '감사 등 지적사례'에 따른 감점이 컸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들 4개교에 대해 7월 6일과 7일 청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당 학교가 부진한 항목을 소명하고 운영 개선 의지가 시교육청에 받아들여지면 '2년 후 재평가'로 유예처분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청문 절차에도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시교육청은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를 요청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시교육청 이근표 교육정책국장은 "올해 자사고 평가에서 지난 4년간의 운영 성과를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학교 '충격' 속 대책 고심
해당 학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충격 속에 긴급 회의를 열고 청문 절차 참여 여부 등을 포함, 대책을 고심 중이다.
이날 기준 미달을 통보받은 A자사고 교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여서 당황스럽다"며 "청문회 참석 여부는 재단과 학교, 학부모가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4곳 모두 발표 당일날 결과를 통보받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청문대상 B자사고 교감은 "우리도 발표 직전에 통보받아 입장이 정리 되지 않았다"며 "긴급히 회의를 준비, 청문회 참여 여부를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시교육청의 특목고 평가에서 '기준 미달' 평가를 받은 서울외고는 3차례 청문 절차를 모두 '보이콧'해 시교육청이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고 현재 교육부의 최종 결정만 남아있다.
[email protected] 김병덕 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