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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변호사 출신 공무원 학원 강사 전효진 씨 "사법고시 준비 때 마음 그대로 강의"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23 17:39

수정 2015.06.23 17:39

[fn 이사람] 변호사 출신 공무원 학원 강사 전효진 씨 "사법고시 준비 때 마음 그대로 강의"

"눈물로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거두게 된다는 진리는 공무원시험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고시촌' 노량진의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인 공단기에서 헌법과 행정법을 가르치고 있는 전효진 변호사(사진)는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이 수험기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치의 노력을 다한다면 합격자 발표일에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변호사 출신 학원 강사로 시작 당시부터 관심을 모았던 전 변호사는 "어차피 한번뿐인 인생인데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에게 제 수험생활의 노하우를 전달하면서 강사로 사는 것도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전 변호사는 지난 2007년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공인된 '수재'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대기업 법무팀에 입사한 그는 회사에서 경영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2011년 공무원시험 학원 강사를 선택했다.

2012년 1월 공단기에서 강의를 시작한 전 변호사는 사법시험을 공부할 때 익혔던 회독(과목별 기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하는 것) 개념을 공무원시험 수험가에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기본서에 단권화해서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어가며 지식을 수험생 자신의 것으로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스스로 코치가 됐다.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게 공부한 자신의 수험생활을 돌이켜보며 학생들의 합격을 위해 노력했다. 반신반의하던 학생들도 시험 합격이라는 성과가 이어지자 전 변호사에 대한 믿음이 강해졌고 한달 수강생이 2000명을 넘어서는 인기로 연결됐다. 전 변호사의 강의는 지금도 공단기에서 헌법, 행정법 분야 수강생 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전 변호사는 특유의 공부법과 수험태도 등을 설명한 동영상이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에게 알려지면서 입소문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 동영상은 공무원시험 수험생뿐 아니라 수능, 고시 등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슬럼프를 겪을 때 꼭 봐야 하는 영상으로 회자됐다.

전 변호사는 "사법시험을 공부할 때 했던 방식대로 지난 3년6개월 동안 강의를 하며 힘들지만 즐겁게 지냈다"며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평범한 분들이 제 공부 동영상과 책을 접하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데 도움을 받아 원하는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높아지는 청년실업률로 공무원시험으로 눈을 돌리는 취준생이 늘면서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80대 1을 넘어서기도 했다.
경쟁률이 치솟는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에게 힘이 되는 한마디를 전 변호사에게 부탁했다.

그는 "학창시절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웠는데 절실하게 공부해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인생을 바꾼 케이스"라며 "아슬아슬한 점수 차이로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시험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스스로 상위권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도전한다면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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