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50%동결…"외환시장 변동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인 1.50%로 동결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린 후 2개월 째 동결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진정으로 나타나고 있는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판단에서다. 가계부채의 높은 증가세와 미국 금리인상 기대·중국 위안화 기습 절하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점도 고려했다.
한은 설립목적에 고용안정을 추가하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지표 보고 모니터링한 결과를 종합해보면 지난달 전망한 경로와 부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메르스 사태의 충격으로 위축됐던 소비와 경제주체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한은은 메르스 충격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했다.
국제 금융시장에 상존한 이슈인 미국 금리인상에 더해 새롭게 불거진 중국 위안화 절하에 대해서는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종전에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 환율을 정하고 시장이 이를 따르도록 했다면 이제는 시장환율을 기준 환율이 따르도록 환율 산정 방식을 바꿨다"면서 "이는 원화가치 뿐만아니라 여타 통화에도 복합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원화 환율 변동폭이나 (상승)속도가 쏠림 현상으로 과도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유의깊게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 목적에 고용안정을 추가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에 거는 기대와 요구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은 한국은행의 목적에 '고용안정 책무'를 규정하는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총재는 다만 "기존 목표인 물가안정에 더해 고용안정을 추가하면 목표간 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한은이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제한됐다는 한계가 있어 앞으로 세밀한 검토와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email protected] 박소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