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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공공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파이낸셜뉴스
마곡 공공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서울시 SH공사가 공급하는 마곡지구 공공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선보인 1차 분양분보다 1억원, 민간 분양분보다 5000만원 가량 높은 분양가격이 공개되면서 주택수요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민간아파트보다 5000만원 비싸

1일 SH공사에 따르면 이달말 분양하는 마곡지구 8(조감도)·10-1·11·12단지 등 4개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기준 4억~4억1000만원으로, 지난 2013년 공급된 1차 단지(3억~3억1000만원)보다 1억원 가량 비싸다.

1차 때 4억~4억5000만원에 공급된 전용 84㎡의 분양가 역시 5억2000만~5억6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올초 공급된 민간 아파트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와 비교하더라도 3000만~5000만원 비싸다.

당초 분양가는 1차 단지와 민간 아파트인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중간가격인 3.3㎡당 1300만~1400만원 수준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시세 상승분이 대폭 반영되면서 분양가가 많이 올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마곡지구 2차 분양을 기다려온 주택수요자들은 예상을 빗나간 고분양가에 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세의 80~90% 선에서 책정됐다고 하더라도 서민 주거복지에 힘써야 하는 공공기관이 어떻게 민간기업보다 비싸게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느냐는 게 이들 설명이다.

마곡 공공아파트를 손꼽아 기다렸다는 30대 주부 김 모씨는 "공공기관이 서민을 상대로 장사를 해도 되는 것이냐"며 "마곡지구가 아무리 인기가 많다 해도 공공분양아파트로서 분양가가 터무니없이 높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SH공사는 이번 분양가격이 적정한 선에서 책정됐다는 입장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데다 기본형건축비 등도 증가분만 추가됐다는 것이다. 다만 택지비를 좌우하는 감정가격이 1차 단지나 민간 아파트보다 월등히 높아 분양가도 그만큼 인상됐다고 항변하고 있다. 게다가 인프라 접근성 등 입지여건이 앞선 단지들보다 우수해 가격적 강점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SH공사 관계자는 "황무지에 개발계획조차 불확실했던 1차 분양 당시 가격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마곡지구에 합당한 가격을 산출한 것"이라며 "향후 임대주택 공급 등을 위한 공공재원을 마련하고 투기, 과열을 방지하는 차원에서도 분양가 인상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시세보다 저렴… 실수요자 청약할 것

업계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마곡지구가 청약열풍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반시설 조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데다 기업 입주는 물론 지하철 9호선 연장, 마이스(MICE) 산업지구 조성 등 각종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입주 단지의 시세가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마곡엠밸리 전용 59㎡는 5억~5억2000만원, 전용 84㎡는 6억3000만~6억5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돼 있다. 2차 분양가보다 1억원 가량 높다. 마곡동 T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예상보다 높은 분양가로 분양권 전매 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의 유입은 확실히 줄어들겠지만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는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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