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좋을 때 다시 일어서자"
법정관리·워크아웃 기업 신규분양 사업 본격 재개
"주택사업통해 현금확보 정상화 시점 앞당길수도"
법정관리.워크아웃 중인 건설사들이 최근의 주택시장 호황을 기회로 삼아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주택시장에서의 성공을 통해 회사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산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0대 건설사 중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인 기업은 금호산업, 경남기업, 신동아건설 등 총 14곳이다.
이들 건설사들은 최근 주택경기 호황을 기회로 주택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빠른 회사정상화를 꾀한다는 계산이다.
우선 금호산업은 재건축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상반기 분양한 단지는 서울시 '길음역 금호어울림', '홍제 금호어울림', 구미시의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조감도)'등 으로 이들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더욱이 금호산업은 지난해 채권단 실사를 마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지분인수 여부만이 문제가 될 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삼구 회장의 인수절차가 완료된다면 워크아웃의 터널을 벗어나게 된다.
회사의 존폐마저 우려되던 경남기업은 법정관리 상황속에서 확실한 선방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 344가구를 계약 4일만에 완판한데 이어, 대전과 경남거제, 부산 등지에서 연내 2000가구 가량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 푸토성 상하수도공사에서 발주한 304억원 규모의 '비엣찌 하수도 건립사업' 공사를 수주하는 등 정상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9년 유동성 고갈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동문건설은 서울을 벗어나 지방현장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부산 만덕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을 따내며 반전에 성공한 동문건설은 올 가을 경기도 평택시 칠원동 신촌지구 A1.2블럭에 짓는 1882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평택 신촌지구 동문굿모닝힐'과 충남 천안 동남구 신부동에 2144가구(일반분양 1300가구) 규모로 짓는 재건축 단지를 9월 이후 분양할 계획이다.
시공능력평가 55위인 신동아건설도 지난달 세종시 3-2생활권에서 1000억원 규모의 이주민 아파트(723가구) 사업을 따냈다. 7월엔 세종시 3-1생활권에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 3차' 363가구를 분양한데 이어, 이달에는 세종시 2-2생활권 P1구역에서 롯데건설과 194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진흥기업은 526억원 규모의 친환경 수변 복합도시 '부산 에코델타시티 1단계 제2공구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최근 대구시 서구의 주택 재개발 사업도 따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사업은 플랜트나 토목사업과 달리 현금확보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워크아웃 건설사들에는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며 "주택시장 호황 덕분에 이들 기업의 정상화 시점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유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