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이슈피플] 유창우 현대회계법인 이사
"회생 절차업무, 적시성 중요 전문강의 열어 도움되고파"
"회생절차는 기업이나 개인이 마지막까지 떨어지지 않을 수 있는 버팀목입니다. 회계사가 회생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유창우 현대회계법인 이사(사진)는 회생절차가 생소했던 5년여 전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온 전문가로 꼽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영난을 겪는 기업, 개인이 늘어나면서 부실채권(NPL), 담보채권, 대출채권이 시장에 나오면서 채무자들은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 과정에서 회생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유 이사는 "회생이라는 절차를 처음 접하고 공부하면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조사위원을 맡게 됐다"면서 "조사보고서를 써야 하는 등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였지만 책이라고 해봐야 마땅한 게 없었고 선배들의 전문적 노하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회생 분야의 전문성을 대내외에 인정받고 있다.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지방법원에서도 복잡한 건이 있으면 가끔 의뢰가 들어온다.
회생기업의 경우 법원을 통한 인수합병(M&A)까지 경우가 많은데 이런 회사에 대해 담당 판사가 가능성 등을 문의한다.
오죽했으면 회생절차까지 밟겠느냐는 생각에 안타까운 기분이 크다고. 이 때문에 동료 회계사들에게 회생 업무를 제대로 알리고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기업이나 개인이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면 충분히 재기가 가능했는데 시기를 놓쳐서 결국 뒤늦게 신청해 기각되는 모습을 보면서 아쉬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유 이사는 뜻있는 사람을 모아 한국공인회계사회 내에 관련 전문 강의를 개설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한다. 회계사에게 회생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전파해 적극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유 이사는 "회생절차를 진행하다 보면 조사위원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초반에만 찾아왔더라면 회생이 가능했던 사람이나 기업이 시기를 놓쳐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회생 관련 강의는 유 이사의 첫 직장과 관련이 있다. 유 이사는 대학교를 졸업하고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사회탐구 영역 학원강사를 지냈다. 학원 강사라는 직업이 아무래도 불안정하다는 생각에 정부 출연 연구소 연구원으로 1년간 있기도 했다.
지난 2002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한 이후 감사팀에 있으면서 삼성전자 등 대기업 업무를 맡으면서 회의감이 들기도 했지만 2005년 쯤 세무회계 쪽으로 부서를 옮기면서 숨통이 트였다고 한다. 이때 큰 도움이 됐던게 공공기관 분야였다. 유 이사는 지난 2007년 현재의 현대회계법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도 처음에는 정부 산하기관 업무를 주로 맡았다. 이런 것들이 이어지면서 현대회계법인은 현재 공공기관 수주 업무에 대해서는 타 회계법인과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영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