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화제의 법조인] 이준 법무법인 제현 변호사

파이낸셜뉴스

"은행 근무 경험이 금융법률 자문 큰힘이죠"
문과생이 공대 입학하고 은행에선 투자금융업무 로스쿨 출신 1기 변호사

[화제의 법조인] 이준 법무법인 제현 변호사

"자본시장법은 법 가운데도 조문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실질적으로 모든 내용을 알고 있는 변호사는 흔치 않습니다. 이중 일부를 은행에서 근무할 때 직접 경험할 수 있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법률 자문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무법인 제현 이준 변호사(변호사시험 1회.사진)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서 건설 및 환경공학을 전공한 뒤 신한은행 투자금융부에서 근무하는 등 이색 이력을 갖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인 이 변호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을 법조인으로 양성하겠다는 로스쿨 취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기도 하다.

2008년 신한은행 투자금융부에 재직할 때 이 변호사는 로스쿨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그간 은행에 근무하면서 법률 자문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던 그는 변호사가 되겠다는 생각에 로스쿨에 지원했다. 이 변호사는 "그간 이력도 살리면서 변호사 업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송무보다 자문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그가 속한 로펌의 주 업무는 금융자문이다. 금융기관이 투자를 하면서 쓰는 계약서에는 은행법, 자본시장법, 공정거래법 등 다양한 내용이 들어간다. 모두에 위배되지 않는 계약서를 쓰도록 도와주는 것이 변호사 역할이다.

최근 국내 투자사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면서 이 변호사 업무도 해외투자 자문에 집중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올해 초 하나대투증권이 삼천리자산운용과 함께 미국의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법률 자문을 하기도 했다. 인수금액은 1600억원 수준이다.

이 변호사는 "국내 투자자가 미국의 발전 인프라에 투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하나대투가 이달 초 미국 뉴욕 주에 있는 또 다른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에 700억여원 투자했을 때도 법률 자문 역할을 맡았다.

해외 건설 인프라에 투자하는 경우 이 변호사의 학부 전공 지식이 유용하게 쓰인다. 그의 학부 전공인 건설 및 환경공학은 쉽게 말하면 토목공학이다. 카이스트 공대를 졸업했지만 이 변호사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문과생이었다. 그는 "다양한 방면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살려 변호사 업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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