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투기세력 표적된 '울산 아파트 청약시장'

파이낸셜뉴스

청약의 30%, 투기성 추정 명촌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4000만원 웃돈 붙여 거래
위장전입 등 편·불법 기승

울산 아파트 청약시장에 전문 투기세력이 몰리면서 활황을 넘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울산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청약을 마감한 북구 진장동 '명촌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427가구 모집에 4만2202명이 접수,평균 9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2블록 84㎡A형에는 79가구 모집에 3762명이 몰려 47.62대 1, 84㎡B형에는 12가구에 491명이 청약해 40.92대 1, 84㎡B-1형에는 14가구 모집에 460명이 접수해 32.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3블록 84㎡A형 107가구 모집에 1만 851명이 몰리면서 101.4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가장 인기가 많았던 85블록에서는 120가구를 모집한 84㎡A형에 가장 많은 2만 1020명이 청약, 무려 175.1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84㎡B형에도 8가구 모집에 1117명이 몰려 139.63대 1로 마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분양한 약사더샵이 최고 51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1~3분기 분양한 주요 아파트 대부분이 1순위 청약을 마감하면서 분양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울산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자 전국 투기세력의 표적이 되면서 과열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효성 해밀턴도 청약접수가 마감되자마자 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면서 로얄층이나 정남향 등은 4000만원 이상 붙어 거래되고 있다.

속칭 '떳다방'(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소)까지 기승을 부려 수천만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노리고 위장전입, 청약통장 매입 등 편법.불법행위가 공공연하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 전언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이처럼 분양시장이 가열된 것은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보다 전매차익을 노린 타 지역 투기세력이 조직적으로 개입, 거품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청약에서 30% 이상은 부산.경남, 수도권 등 외지 투기세력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 투기세력은 청약 가능성이 높은 무주택자나 부양가족이 많은 청약통장을 수백만원에 매입, 울산으로 위장 전입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지역에서는 연말까지 번영로 두산 위브, 야음동 대명 루첸2차, 대현동 더샵, 신천 효성, 호계수자인2차, 강동 KCC 스위첸, KTX역세권 우성스마트시티뷰와 더샵, 금아드림팰리스 등이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청약 과열현상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역 부동산 업계는 아파트 청약신청 자격기준 강화, 분양가상한제 등 아파트 분양시장 과열 및 부정행위를 차단하는 제도적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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