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非강남권 열풍 주도
3040 실수요자 선호하는 강서·노원·강동·송파구 서울 총거래량 26% 차지
부동산 시장에서 중소형(전용면적 60~85㎡) 아파트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강서구 아파트의 거래량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곡지구가 활성화하면서 인근지역 아파트 역시 실거주수요와 투자수요에게 미래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 25개 자치구중 강서구 중소형 거래가 7.1%
23일 국토부가 운영하는 부동산 정보사이트인 온나라부동산정보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2014년 10월 ~ 2015년 9월) 강서.노원.강동.송파구의 중소형 아파트 거래건수는 1만4378건으로 같은 기간 서울 내 중소형 아파트 거래의 26.1%를 차지했다. 특히 마곡지구의 흥행에 힘입은 강서구가 같은 기간 3912건(7.1%)의 거래량을 보여 25개의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중소형 아파트는 거래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 2008년부터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거래 비중을 보여 왔고, 올해 2.4분기에는 거래 비중이 44%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렇게 대세가 되고 있는 서울 중소형 아파트 시장에서 강서.노원.강동.송파구 등의 비강남권 신흥주거지역이 거래량 순위 1~4위를 차지해 중소형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온 강서구는 올해 들어 확고하게 거래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4분기부터 중소형 아파트 시장에서 노원구를 제치고 최다 거래량을 보인 강서구는 1.4분기에 1000건에 육박했고 2.4분기부터는 유일하게 1100건을 넘어선 지역이 됐다. 서울 내 임대주택 비율 1위, 집값 꼴찌 자치구 등 많은 오명을 가졌던 강서구는 서남권 연구개발(R&D) 요충지인 마곡지구가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도 함께 발전했다. 마곡지구는 도시개발계획이 확정되고도 10년 넘게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2013년 9월에 아파트가 처음 분양되고 지난해 입주를 시작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마곡지구와 인근의 대단지 아파트가 강서구의 중소형 아파트 거래를 주도하고 있었다. 작년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마곡 엠벨리'는 총 15개 단지, 7030가구 규모로 입주를 마친 1~7단지와 14~15단지의 경우는 현재 초기 분양가 대비 2억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있었다. 특히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5호선 마곡역과 가까워 단지 내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7단지 전용 84㎡의 경우 최초 분양가가 4억5000만원 선이었지만 현재는 매매가가 8억원 이상으로 형성됐다.
덩달아 인근 지역 집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곡지구 바로 옆에 있는 내발산동의 '마곡 수명산 파크' 1~7단지는 강서구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단지로, 1년 새 아파트값이 1억원 정도 올라 전용 84㎡가 현재 5억원을 넘어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단지의 아파트값은 일주일새 최대 3000만원이 뛰기도 했다.
■노원.강동.송파 등 30~40대 실수요자에게 인기 많아
2위는 최근 1년 동안 3648건(6.6%)이 거래된 노원구가 차지했다. 작년 4.4분기까지 거래량 1위였던 노원구는 강서구의 부상으로 1위 자리를 양보했다. 노원에서는 강북의 명문 학군으로 자리잡은 상계동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상계동 일대에 들어선 '상계 주공' 1~16단지는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1987~89년에 준공됐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면 오는 2018년부터 재건축에 들어갈 수 있어 투자 목적의 거래도 많이 이루어지는 편이다. '강남 4구'라고 불리는 강동구와 송파구가 각각 3543건(6.4%), 3275건(5.9%)이 거래돼 나란히 3~4위를 차지했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