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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상승폭, 매매가의 2배 달해

파이낸셜뉴스

일부 단지 전셋값 상승액 매매가의 열배 넘는 곳도
부동산 경기 침체에 전세수요 급증한 탓

서울 전셋값 상승폭, 매매가의 2배 달해
서울 전셋값 상승폭, 매매가의 2배 달해

최근 수년간 전월세난이 지속되면서 지난 10년간 서울의 전세값 상승폭이 집값 상승폭 보다 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의 경우 매매가격 오름세가 정체되면서 전세값 상승폭이 매매가격의 10배에 달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와 KB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올해 10월 68.74%를 기록했다.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을 1억원으로 가정했을 때 평균 전세가격은 6874만원 가량 되는 셈이다. 하지만 10년 전만 해도 집값 대비 전세가격은 현재의 절반에 불과했다. 2006년말 기준 서울 전세가율은 34.98%였다. 당시 1억원짜리 아파트의 평균 전세값은 3498만원이였던 셈이다.

■매매가 9000만원 떨어지고 전세 2억 오른 단지도

일부 단지에서는 전세가격 상승폭이 매매가격 상승폭의 10배를 넘는 곳도 생겼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1차 아파트 전용 59㎡ 평균매매가는 2006년 10월 4억6000만원에서 9년간 4000만원 올라 올해 10월 5억원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전세값은 같은기간 1억8500만원에서 3억4750만원으로 1억6250만원 상승했다. 집값이 8.7%가량 오를 동안 전세값은 88% 가까이 치솟은 셈이다.

심지어 아파트 가치는 떨어지고 전셋값만 치솟은 단지도 있다. 강동구 명일동 신동아 아파트 전용 81㎡의 경우는 평균 매매가가 2006년 10월 6억2500만원에서 올해 10월 5억3250만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전세가격은 2억1500만원에서 4억2250만원으로 배 이상 올랐다. 이 경우 평균 전세가율을 계산하면 34.4%에서 79.3%로 높아졌다.

서울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강남구 소재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지난 2006년 26.88%에서 올해 57.34%로 배 이상 올랐다.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10억원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구의 현실을 감안하면 살인적인 전셋값 상승이 있었던 셈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같은 기간 12억5000만원에서 14억3500만원으로 14.8%(1억8500만원) 오른 반면 전셋값은 2억8500만원에서 5억7500만원으로 100%(2억9000만원) 급등했다.

■장기침체기 전세수요만 늘어

이처럼 전세가율이 급등한 데는 과거 부동산 거품과 서울 수도권 주택 수급 불균형이 주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금융위기 이후 2008년부터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기를 맞아 집값 거품이 빠지는 과정을 겪은 데다 입주 물량은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권인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급락하는 동안 투자수요에 영향이 없었던 일부 지방의 경우는 오히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 3.3㎡당 평균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는 수도권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은 영등포구, 성북구, 강서구 등이 1000만원 시대를 열며 18개 자치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고, 경기에서는 광명시가 과천시와 성남시에 이어 세번째로 3.3㎡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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