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 대치·역삼 등 공공임대 2000여가구 공급
마곡지구 65.6% 집중 돼 장기전세 1211가구 규모
전세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이 서민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을까.
8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이달부터 2000여 가구 규모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과 국민임대주택이 입주자를 모집한다. 연중 최대 규모로 물량의 65.6%인 1300여 가구가 강서구 마곡지구에 집중돼 있으며, 가구의 78%가 전용면적 59㎡ 규모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만큼 공공임대주택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마곡에 1300여 가구 공급… 전세가 2억원 수준
강서구 마곡지구에는 1296가구가 공급된다. 장기전세주택 831가구, 국민임대주택 465가구로 구성됐으며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59㎡다.
가장 많은 가구가 있는 단지인 10-1단지는 장기전세 319단지, 국민임대 173가구 등 총 492가구로 내년 8월에 입주한다. 11단지는 245가구(장기전세 139, 국민임대 106), 12단지는 269가구(장기전세 168, 국민임대 101)로 내년 9월에 집들이를 시작한다. 10-1.11.12단지는 지하철5호선 화곡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화곡역과 9호선 신방화역 사이에 위치한 8단지는 장기전세 205가구, 국민임대 60가구로 내년 7월에 입주를 시작한다. 이미 공급한 2~7단지, 14단지의 잔여 공가 25가구도 공급될 예정이다.
마곡지구 국민임대주택은 보증금 6000만~6700만원, 월세 34만~36만원 수준이다. 장기전세의 경우 보증금은 아직 심의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지난 2월 마곡지구에서 공급된 전용 59㎡의 전세금이 1억8000만원 수준이었고 이후 전셋값 급등세를 감안하면 2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양천구 신정동의 신정4보금자리에서는 420가구가 세입자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임대주택 220가구, 장기전세 200가구로 내년 8월에 입주를 시작한다. 모든 가구가 전용 39㎡인 신정4보금자리의 국민임대주택은 보증금 2597만원, 월세 21만6900원에 들어갈 수 있다.
이곳의 장기전세도 아직 전세금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2월 양천구 목동의 57㎡ 장기전세가 전세금 2억6080만원에 공급된 바 있다.
재건축 아파트의 일부를 매입해 공급하는 장기전세는 강남구 대치동의 '대치 청실' 40가구, 역삼동 '개나리 6차' 51가구가 있다.
동작구 상도동 25-8번지 역세권에선 장기전세 55가구, 서대문 '무궁화' 34가구가 나온다. 대부분이 전용 59㎡ 규모지만 상도동 물량 중 19가구는 전용 84㎡다. 이밖에도 강남구 내곡.세곡지구, 노원구 장암지구, 송파구 마천지구 등의 국민임대주택에서도 잔여공가에 대한 공급이 이뤄진다.
■3가구 모집하는 데 596명 신청… 경쟁 더욱 치열해질 전망
공공임대주택은 주변 시세의 40~80% 수준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5월 모집 공고를 한 국민임대주택 637가구에는 1만2297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19대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을 보인 세곡2지구 4단지의 59㎡에는 3가구를 모집하는 데 596명이 신청해 1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기전세의 경우도 지난 7월 246가구를 모집했는데 4611명이 몰려 1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평균 경쟁률이 33.2대1까지 치솟았고 강동구 '고덕 리엔파크 2단지'의 경우 192대1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