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 사로잡은 자사고 주변 아파트 뜬다
경쟁 치열한 이화여고 인근'경희궁 자이' 수천만원 웃돈
목동 한가람고 도보권 단지 재건축으로 투자 수요 높아
2016학년도 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사고(자율형 사립고)의 합격자 발표가 다가오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학교가 위치한 광역자치단체에서 거주하는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광역단위 자사고는 지난 달 28일 면접을 마치고 3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돈의문뉴타운, 양천구 목동, 송파구 거여동 등은 통학 환경을 중시하는 자사고 학부모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 지역들은 주거 환경이 좋으면서 강남권보다 상대적으로 시세가 저렴해 숨겨진 교육특구라는 평가를 받는다.
교육 전문가들도 "자사고가 대입 성적이나 학부모 선호도에서 외고 등의 특목고를 따라잡고 있다"며 "광역단위 자사고 인근은 수 년 내에 또 하나의 학군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개발로 주목 받는 돈의문뉴타운
서울 내 광역단위 자사고 중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학교는 3.3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중구 정동의 이화여고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들이 가장 주목하는 인근 단지는 돈의문뉴타운 내 '경희궁 자이'다. 2017년 2월에 입주하는 이 단지는 지하철5호선 서대문역, 3호선 독립문역이 가까운 더블 역세권이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지난 6월 전매제한이 풀리자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실제로 분양 당시 5억5000만~5억9000만원이던 전용면적 59㎡의 분양권은 지난 달 7억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바로 입주 가능한 단지로는 서대문구 냉천동의 '돈의문 센트레빌'이 있다. 2009년에 입주한 이 아파트 전용 59㎡의 매매가는 4억7000만원 내외,
가장 물량이 많은 전용 84㎡는 6억~6억50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하철5호선 서대문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주변에 금화초, 경기초, 동명여중, 인창중 등이 있어 학군도 좋다. 냉천동 H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남동쪽으로는 북아현뉴타운, 북서쪽으로는 돈의문뉴타운이 개발되고 있어서 투자 측면에서도 잠재력이 큰 단지"라며 "'천연뜨란채', '동부센트레빌'과 함께 쾌적한 아파트 숲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건축 수요 몰리는 교육특구 목동
남녀공학 자사고 중에서는 양천구 목동의 한가람고가 3.29대 1의 경쟁률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가람고의 도보권 아파트인 '목동 신시가지 5단지'는 2016년 말이면 재건축이 가능해져 투자 수요도 높다.
특히 용적률도 117%로 낮아 사업성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34개동, 1882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 전용 65㎡의 매매가는 7억~7억1000만원이고 매물이 가장 많은 전용 88㎡는 9억~10억원이다. 전세 물량도 비교적 넉넉해 각각 4억4000만~4억5000만원, 7억원 내외면 전세로 들어갈 수 있다.
'목동 한신.청구'는 목동에서 학군의 중심이라 불리는 월촌초.월촌중으로 배정되는 단지다. 1997년에 입주한 이 단지는 15개동, 총 1512가구가 모두 전용 84㎡로 구성됐다. 전용 84㎡의 매매가는 6억5000만원 내외로 수리 여부나 층수에 따라 7억원 이상의 매물도 있다.
목동의 I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9호선 신목동역을 통해 강남권으로 출퇴근하기도 좋아 목동에서는 숨은 보석으로 불린다"며 "신시가지 아파트가 재건축되면 이 단지도 반사 이익을 볼 것"이라고 전했다.
■송파구에서 실속거주 가능한 거여동
이화여고와 한가람고의 뒤를 잇는 학교는 송파구 오금동의 보인고다. 3.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보인고는 강남의 대표적인 자사고인 휘문고까지 앞섰다. 도보권 단지로는 '거여 1단지'와 '현대 1차' 등이 있다. 이 지역의 아파트는 주거 환경도 좋지만 가격이 저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거여 1단지는 지난 8월 한국감정원으로부터 공동주택 관리 품질 우수 단지로 선정될 만큼 주거 환경이 좋다.
지하철5호선 거여역이 가깝고 위례신도시 바로 위에 있어 신도시가 완성되면 반사이익도 얻을 수 있다. 가장 물량이 많은 전용 49㎡의 매매가는 3억3000만~3억4000만원, 전세가는 2억6000만~2억7000만원 정도다. 전용 59㎡의 매매가는 4억 내외다.
인근의 현대 1차 또한 송파구의 노력으로 주거 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단지다. 5개동, 전용 74~84㎡, 497단지로 구성된 이 단지에서 가장 매물이 많은 전용 84㎡은 4억8000만~5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