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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경매열풍' 아파트 낙찰가율 91.4% .. 역대 최고치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15년간 전국 연도별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법원경매 낙찰가율(2015년은 10월까지) /사진=지지옥션
▲지난 15년간 전국 연도별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법원경매 낙찰가율(2015년은 10월까지) /사진=지지옥션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초로 90%를 넘어섰다. 극심한 전세난에 집값 상승까지 겹치면서 실수요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1~10월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91.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5.3%포인트, 2013년보다 10.9%포인트 각각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수도 7.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거래량 증가로 법원경매로 나오는 물건이 크게 줄어든데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대거 뛰어들었다"며 "특히 아파트의 경우 하반기부터 경매물건이 급속도로 줄면서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아파트가 속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전국에서 진행된 경매건수는 총 14만3854건으로 남은 20여일간의 진행건수를 포함해도 15만건을 다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25% 가량 적은 물량이다. 진행건수가 가장 많았던 2005년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아파트의 경우 환매가 쉽고 내부 평형이나 가격 등의 정보가 비교적 정확하게 나와 있어 경매시장에서 가장 리스크가 적은 물건으로 인정받고 있어 초보부터 고수까지 다양한 투자자가 접근한 것이라고 지지옥션은 분석했다.

서울 시내 주요 단지 사례를 살펴보면 2012년 3월 1억4699만원(11층)에 낙찰됐던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전용면적 45.6㎡는 올 8월 1억7136만원(12층)으로 16.6% 뛰었다.

강남의 고가 아파트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아파트 전용 171.5㎡는 3년 전 5명이 입찰해 11억390만원(5층)에 낙찰됐으나 올해 12명이 경합해 감정가를 훌쩍 넘긴 12억8500만원(11층)에 팔렸다.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최근 경매가 대중화되면서 내 집 마련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올해 주택거래량이 많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매물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높은 낙찰가율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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