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미분양 쌓인 김포한강, 매매가 하락폭 가장 커

박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겨울 비수기 관망세 돌입 지난주 매매가 0.13% ↓
e편한세상 등 추가 분양

미분양 쌓인 김포한강, 매매가 하락폭 가장 커

김포한강신도시의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계약금 400만원대' 아파트 단지도 등장했다.

겨울 비수기를 맞아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가면서 수도권 신도시중에선 김포한강신도시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김포한강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떨어지며 신도시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김포한강신도시의 교통 및 인프라 구축 작업이 늦어진데다 대체 지역들이 떠오르며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탓이다.

■"계약금 490만원, 잔금 3개월 유예" 파격조건 내걸어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이 김포시 운양동에 공급하는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은 총 1296가구 중 55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대우건설이 김포시 풍무동에 건설하는 '김포풍무 2차 푸르지오' 역시 1270가구 중 127가구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e편한세상 한강신도시 2차'와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 '레이크에일린의뜰', '김포한강신도시 아이파크' 등도 미분양 가구에 대한 추가 모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포한강 신도시 일대에는 분양모집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곳 미분양 단지에서는 계약금 500만~1000만원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 잔금납부 3개월 유예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며 분양을 모집하고 있다.

'에일린의 뜰'은 현재 '계약금 490만원'이라는 조건으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체감 금액을 최소화해 수요자를 잡아보겠다는 고육지책이다. 일부 건설사들은 상품권까지 내걸었다.

김포시 풍무동 인근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파격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력이 떨어진다는 증거"라면서 "지리적인 요인과 함께 애초에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저가에 매물잡을 기회, 내년 대출 상환능력 고려해야

전문가들은 김포한강시의 미분양을 줄이려면 김포경전철 등 교통호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위례, 동탄 등 다른 신도시에 비해 서울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교통인프라마져 부족한 것이 성적 부진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김포시 장기동 K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김포한강 인근에는 일산, 파주 등 대체 가능한 주거지역이 많고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가 조성되면서 신규유입수요가 이들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포한강신도시는 자족기능이 없는 배드타운 성격이 강한데 김포 경전철이 아직 개통 전이어서 완공 전까지는 불황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 저가에 매물을 잡는 타이밍이 될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이 지역은 서울과 연결된 김포한강로를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가격이 떨어졌을 때 주택을 구매하는 것을 고려해볼수 있지만, 내년부터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져 대출상환능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