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시장 열기 식었나
작년 하반기이후 거래줄고 가격 상승세 둔화
뜨거웠던 대구 부동산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래량이 줄고 가격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급랭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11.2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5.06%)은 물론 6개 광역시 평균(6.56%)의 2배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전셋값 상승률도 8.32%로 서울(9.57%)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아파트 거래량은 11월까지 6만5064건을 기록했다.
올 한해 누적으로 2006년 이후 최대치인 6만8502건(2013년)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야말로 지난해 부동산 열기가 가장 높았던 지역인 셈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시장불안이 감지되기 시작한 하반기부터 가격은 물론 거래량까지 급격히 둔화됐기 때문이다.
매매가의 경우 지난해 3월 이후 매달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해왔지만 4.4분기에 접어들면서 0.6%대로 반토막 났고 12월에는 0.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거래량도 하반기 이후 하락세다. 지난해 1~2월 겨울 비수기에도 5000건 이상이 거래되는 등 7월 거래량이 8102건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매매수요가 뜸해지면서 11월엔 4016건으로 줄었다.
시세가 하락한 단지도 수두룩하다. 일부 단지의 경우 매도호가가 여전히 높지만 고가매물은 거래가 쉽지 않아 저가매물 위주로만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수성구 범어동 수성래미안 101㎡는 2014년 초 3억7000만원선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9월 최고 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현재 4억90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초 3억6000만원 내외에 거래되던 북구 복현동 복현푸르지오 85㎡ 역시 7월 이후 4억원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말 3억4000만원까지 떨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9291가구(공공아파트 제외)로 지난해 1만377가구보다 10% 가량 줄었지만 적지만은 않다. 또 2015년보다 1만1544가구 늘어난 2만6459가구가 입주한다.
[email protected] 김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