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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악재 직면한 시멘트업계 비상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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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홀딩스(003300), 쌍용양회(003410), 성신양회(004980), 한일현대시멘트(006390), 삼표시멘트(038500), 아세아시멘트(183190)

건설물량 줄어 출하 감소
6개社 과징금 1994억원.. 건설업계 가격인하 압박

3대 악재 직면한 시멘트업계 비상

2016년 시멘트 업계가 3대 악재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가지 악재는 건설경기 악화로 인한 시멘트 출하량 감소,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시멘트 가격 인하 가능성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멘트 업계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시멘트 출하량 감소 우려다. 시멘트업계에선 지난해 시멘트 국내 출하량이 전년보다 12% 가량 늘어난 4900만 t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란 게 전문가 및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전년대비 36% 줄어든 33만호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시멘트 국내 출하량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는 그럭저럭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 악재는 공정위의 과징금이다. 지난 5일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쌍용양회공업,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 현대시멘트, 동양시멘트 등 시멘트업체 6곳에 대해 199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키로 의결했다. 업체별 과징금은 순서대로 876억여원, 446억여원, 437억여원, 168억원, 67억원이다.

시멘트 업체들은 향후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이미 짬짜미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입장이라 과징금이 줄어들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세번째 악재는 시멘트 가격 인하 가능성이다. 짬짜미로 인해 공정위로부터 대규모 과징금을 받은 상황에다가 작년 시멘트 가격 동결에 동의를 했던 건설업체들은 이것을 빌미로 가격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

지난해 시멘트 가격을 동결할 때에도 건설업체들은 인하 주장을 펼쳐 왔었다. 여기에 급락한 유연탄 가격 또한 시멘트 업계로선 달갑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의 과징금을 빌미로 건설 업계의 시멘트 가격 인하 요구는 더욱 가세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건설업계, 레미콘 업계와의 시멘트 가격 협상은 어느때보다 힘겨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듯 악재 요인이 많다 보니 시멘트 업체들은 올해가 상당한 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일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양회의 이윤호 공동대표이사 사장은 2016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위기 의식을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현재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그 양상이 너무도 복잡하기 때문에 변화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영원한 위기의 시대'에 살게 됐는지도 모른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위기의 요인으로 유가 하락이 오히려 신흥 산유국의 재정 수지를 악화시켜 시멘트 수요의 감소를 일으키고, 중국의 경기침체는 세계 시멘트 시장의 공급과잉을 가져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 1위인 쌍용양회의 이러한 움직임에 타 시멘트사들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모 시멘트업체 관계자는 "건설경기 둔화로 인한 출하량 감소와 공정위의 과징금으로 인해 올해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금리마저 오르게 된다면 부채비율이 높은 시멘트사들의 타격은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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