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으로 수도권서 내집마련 할까
서울 지역 중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인천.경기 등 수도권 3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들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서울의 지난해 중소형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3억원을 넘어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부각되는 데다 해당 지역의 중소형 신규분양가가 5년만에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어 희소가치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36만원으로 집계됐다. 분양시장 회복세를 타고 가격이 올라 2010년 기록한 1046만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59㎡ 아파트(공급면적 85㎡)를 구입하면 2억6684만원, 전용면적 84㎡(공급면적 110㎡)는 3억4533만원 가량이 들어간다. 수도권의 중소형 아파트들도 대체로 3억원대 아래에서는 구하기 힘들어진 셈이다.
■분양가 상승세 속 희소가치도 부각
서울의 높은 전세값 상승률로 인한 이주수요도 경기권의 3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 희소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해 서울 중소형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억3410만원으로 2000년 조사 이래 최초로 3억원대를 돌파했다. 같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5548만원선에 그쳐 서울 전세가격이면 갈아타고도 여윳돈을 남길 수 있는 셈이다.
실제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있는 '강서한강자이(2013년 9월 입주)' 전용면적 59㎡의 평균전셋값은 4억4000만원인 반면 강서구와 인접한 경기 김포시 마산동의 '은여울마을경남아너스빌(2013년 1월 입주)'은 전용면적 74㎡의 평균매매가가 2억8500만원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가 이미 3억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전세값 상승세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인천 및 경기 지역의 경우 향후 KTX개통, 신분당선 연장 등의 호재로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돼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인천.경기권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서울 주택 수요자들은 더 늘어났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인천.경기권 아파트를 구입한 건수는 3만2293건으로 2014년 2만6208건 보다 23% 가량 증가했다.
■서울 전셋값보다 저렴한 2억원대 아파트
현재도 경기권에서 분양 중인 단지 가운데 3억원 이하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아파트들은 충분히 있는 편이다. 서울 전셋값보다 낮은 수준으로 비슷한 규모의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메리트가 될 수 있다.
다만 전세난을 피해 이주하는 세입자의 경우 서울로의 출퇴근을 고려한 교통편의 불편함이나, 생활기반시설, 문화시설 등에서 부족한 부분을 감당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두산건설은 인천 서구 가좌동 가좌주공2차를 재건축하는 '인천가좌 두산위브'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6개동, 전용면적 51~84㎡ 총 1757가구 규모로 분양가는 전용면적 69A㎡ 기준 2억6400만~2억8200만원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A24블록에 '힐스테이트 운정'을 분양 중이다. 총 2998가구의 메머드급 대단지로 분양가는 전용면적 64㎡가 2억6500만~2억9300만원 선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평택시 세교동에서도 '힐스테이트 평택2차'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73A㎡ 기준 분양가가 2억6400만~2억9400만원이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포천시 군내면 포천3지구 B1-2블록에 '포천2차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를 2억3220만~2억5730만원에 분양받을 수 있다. 우방건설산업은 경기 용인시 신갈동 407번지 일대에 '용인 기흥 우방 아이유쉘'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74A㎡가 2억8430만~2억9630만원 선이다.
[email protected] 김현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