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탈출] 올 중소형 6만가구 분양, 전세난 탈출 기회 잡아라
강남 재건축 수요에 전세난 심화.. 중소형 아파트 집값 상승률 쏠쏠
대형건설사 단지도 관심 가질만.. 신반포 자이 최고가 기록 유력
지난해 공급과잉 논란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규제 예고로 새해 분양시장이 지난해와 달리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울 및 수도권은 강남발 재건축 이주수요가 더 거세지며 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세난을 바탕으로 실수요가 부동산 호항을 이끌어 낸 것처럼 올해도 수도권만큼은 전세에서 넘어오는 내집 마련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올 상반기 서울에서는 1만1399가구의 재건축단지 이주가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분양시장이 지역별로 온도차를 보이는 차별화 속에서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공급이 워낙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가능성, 전셋값 상승 전망 등의 영향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높은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대비 유지비용과 투자위험이 적어 올해도 '밀리언셀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량 많은 중소형 가격상승률 높아
중소형 아파트는 수요가 많다 보니 실제 거래량 및 거래비중도 중대형에 비해 압도적이다. 18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75만2612건으로 이 중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63만9148건으로 84.9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중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 비율인 84.17%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중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10년 79.95%에서 꾸준히 올랐다. 거래건수도 지난해 63만9148건을 기록, 2014년(59만6742건) 이후 1년 새 4만2676건이나 증가했다.
높은 거래량은 집값 상승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전국 중소형 아파트 집값 상승률은 6.1%(3.3㎡당 869만→922만원)로 중대형아파트 상승률 4.07%(3.3㎡당 1081만→1125만원)를 웃돌고 있다. 거래가 많아 환금성이 좋고 집값 상승률에 따른 투자가치가 모두 우수하다 보니 청약시장에서 중소형 주택형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15년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총 35만8720가구에 411만9563명이 신청하며 11.48대 1을 기록했다. 이 중 전용면적 85㎡ 이하는 11.6대 1을 기록, 전국 평균을 넘어선 데 반해 전용면적 85㎡ 초과는 10.25대 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 1분기 중소형 공급 작년보다 67%↑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1~2인 가구 증가 등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함께 건설사들의 설계기술 발달이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 1인 가구는 226만가구로 전체 가구 대비 15.6%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2배 정도 증가한 506만가구(26.5%)로 조사됐다. 중소형 수요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등장하는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59㎡에도 4베이 구조를 도입하고 가변형 벽체 시공을 하는 등 특화설계가 도입돼 중대형 부럽지 않은 만족감을 주고 있다.
'밀리언셀러' 중소형의 인기가 여전하다 보니 올 공급물량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예정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국 분양예정물량은 6만9577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전체 분양물량인 4만7018가구보다 67%가량 증가한 것이다. 최근 전체 공급물량 중 중소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91~94%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중소형 아파트 분양물량은 최소 6만가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4분기 중소형 아파트 분양물량은 4만4482가구였다. 지난해 대비 최소 1만5000가구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대형건설사 마수걸이 물량에도 관심
최근 트렌드가 중대형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대형건설사들의 새해 마수걸이 분양단지도 관심을 모은다. 경쟁력 있는 중소형 비율도 높은 편이다. 게다가 아파트 브랜드파워를 갖춘 대단지 위주이다 보니 부동산 침체기에도 가격 하방 경직성을 갖는다는 장점이 있다.
GS건설은 이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반포 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07가구 규모로 전 주택형이 중소형이다. 이 중 153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이 단지는 역대 강남 재건축단지 중 최고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대림산업은 같은 달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8층 15개동, 전용면적 76∼118㎡ 총 573가구 규모로 중소형 평형대에도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광진구에 구의 1구역 재건축으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10~23층 12개동, 전용면적 59~145㎡ 총 854가구 규모로 일반분양(502가구) 물량 중 전용 59~84㎡ 중소형이 89%를 차지한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은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E5블록에서 '송도 더샵센트럴파크 3차'를, 현대건설도 3월 경기도 광주 태전7지구에서 1100가구, 화성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서 1479가구 등을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2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일대에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 169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