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피해 수도권 신도시 가볼까
위례·동탄2 등 수도권, 내달 1만1436가구 입주
중소형 물량도 많아 관심, 전문가들 "대란전 서둘러야"
올해 수도권 전세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신도시에서 '단비' 같은 입주물량1만여가구가 쏟아진다. 올 수도권 주택시장은 강남 재건축 사업으로 인한 이주수요가 2만 가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1.4분기에 굵직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며 서울 멸실 가구가 공급가구를 초과하게 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전셋집을 알아보려는 세입자라면 본격적인 이사대란이 오기전에 새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새 전셋집을 선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내달 경기 입주물량 3배 이상 늘어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전국에서 2만4673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1월 1만9408가구와 비교하면 27.1%(5265가구)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배 가까이 늘어난다. 1월 대비 186.8%(7448가구) 증가한 1만1436가구로 지방은 오히려 14.2%(2183가구) 감소한 1만3237가구에 그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입주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다음달 서울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주요 단지는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마포웰스트림' 773가구,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금호어울림' 296가구 등 총 1540가구다.
하지만 경기 지역은 9896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는 전월 2247가구 대비 340% 증가한 수준이다.
경기 입주물량 가운데는 최근 분양시장의 흥행을 주도했던 위례, 동탄2신도시 등 실거주 수요가 선호하는 지역의 중소형 물량이 다수 포함돼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위례에코앤롯데캐슬' 1673가구, 동탄2신도시는 '동탄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0' 999가구 등이 집들이를 시작한다. 특히 위례신도시는 올 상반기 기반시설이 점차 갖춰지며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부터 입주가 본격화 되며 공급이 늘어 전셋값이 약세를 보인 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서울 재건축 이주 본격화로 전세난
봄 이사철을 앞두고 다음달 신도시를 중심으로 경기 지역 입주 물량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서울의 전세난이 올 봄에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서울 강남구, 강동구 등에서 약 2만여 가구의 재건축 단지들이 이주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에 예정된 재건축 이주 물량만 1만1399가구로 같은 기간 입주 물량 8626가구보다 2773가구가 많다.
특히 1.4분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서울시의 아파트 수급현황을 보면 올 1.4분기 새 아파트 공급은 4439가구인데 반해 멸실 가구는 7364가구로 총 2925가구가 모자란 상황이다. 특히 1.4분기에는 새학기를 전후해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있어 강남권을 중심으로 최악의 봄 전세난을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개포시영의 경우 이달 초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1970가구가 이주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이주가 시작된 개포주공3단지 1160가구와, 지난해 말부터 시작해 올 상반기 이주를 마쳐야하는 고덕주공3단지 2580가구 등을 고려하면 서울에서 전셋집 구하기는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지는 세입자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결국 이들 재건축 이주수요는 인근의 동작구나 강북권으로 이주하거나 경기 소재의 새아파트 입주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는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공급과잉 영향으로 당분간 내 집 마련 보다 전세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서울은 전셋집 구하기가 더 어려워 지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봄 이사철에 계약을 경신하는 세입자라면 전셋값 상승이 본격화 되기 전에 신도시 물량을 선점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