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대기업 지식재산권 전략은 전략사업 특허 확보 앞장
분쟁 대응 능력 키우기 초점
국내 대기업들은 올해 신기술 확보와 특허분쟁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사내 지식재산권 관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해외기업들과의 기술경쟁이나 분쟁이 심화되면서 기업체의 지식재산권 관리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연구.개발과 특허취득을 적극 장려하는 한편, 특허분쟁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R&D 전력화… 특허확보 활발
10일 재계에 따르면 첨단 기술 분야 선두인 삼성전자는 지식재산권(IP)센터를 통해 전사적인 특허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안승호 부사장이 센터장을 맡고 있고, 장호식 전무가 IP전략팀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15조3000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 활동을 지식재산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2014년말 기준 삼성전자는 국내특허 7474건, 해외특허 1만4342건을 출원하는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스마트TV, 메모리, 시스템LSI 등 전략사업에 보유 특허를 사용하고 나아가 사업보호, 유사 특허 방지, 경쟁사 견제를 위해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을 위한 지원 사업도 병행중이다. 지난해는 2만7000건의 등록 특허를 국내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개방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계열사들은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에 3만6000여건의 등록 특허를 유.무상으로 개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기술개발을 위한 핵심조직인 남양연구소를 중심으로 임직원들의 특허취득과 연구개발(R&D)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있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1회씩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임직원들중에서 우수한 연구인력들을 발굴하고 신기술을 위한 아이디어도 찾아내기 위해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학술대회'와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 및 'R&D 모터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도 올 한해 제철소 전용 특허기술을 비롯해 친환경, 에너지 효율향상 등 녹색성장 분야, 산업 공통 적용 기술 등에 대한 특허를 강화키로 했다. 특히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지원을 위한 다양한 채널의 특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국제해사기구(IMO) 티어3가 발효됨에 따라 친환경기술 및 가스선에 대한 특허권 확보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분쟁 대응능력 키우기 전력
기업들은 특허분쟁 대응능력을 키우는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이 준 교훈 때문이다. 분쟁에서 질 경우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테크놀로지 기술전략실 산하에 IP전략팀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변리사 4명과 중국변리사 4명을 포함해 총 13명 규모의 조직이다. 특허출원기능, 특허분석기능, 라이센싱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글로벌 제품과 비즈니스 확대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특허분쟁 리스크에 대비해 글로벌 IP분쟁 대응역량을 중점적으로 강화하는 추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신규사업 구축에 있어서도 강력한 특허권 확보가 필수라는 인식하에 경쟁기술의 분석을 통한 전략적인 특허출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외 핵심특허 3600여건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9년 일본, 2011년 국내, 2013년 미국에서 있었던 국내외 특허소송에서 성공적으로 대응한바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특허전문가로 '기술의 LG'를 일궈온 이정환 부사장(특허센터장)이 퇴임하고, 후임으로 전생규 전무가 지식재산권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LG전자는 1977년부터 특허 전담 조직을 운영해 왔으며, 2001년에는 특허센터로 조직을 확대했다. 특허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허 전문인력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올해도 미국, 중국, 유럽 등 특허 분쟁이 치열한 지역에서 효율적으로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분야에서 특허권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email protected] 안승현 김경민 정상희 안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