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전국 분양시장] 이달에만 전국서 4만126가구 분양
랜드마크급 단지도 주인 기다린다
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 등 서울에서 6490가구 공급
경기엔 1천가구 이상 단지 풍성
지난해 아파트 공급과잉 여파로 주춤하던 분양시장이 3월 분양 성수기를 맞아 살아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분위기가 가장 뜨거웠던 대구, 부산은 1, 2월은 물론 이달 들어서도 신규 분양에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거래절벽과 함께 미분양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강남권 멸실가구 증가에 따른 이주 수요가 몰리는 단지들이나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권 신규 아파트는 양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대출규제, 금리인상 가능성 등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3월 청약시장 성적표가 올해 부동산 시장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시장 회복세… 양극화는 불가피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분양시장 양극화는 불가피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달에는 서울에서 개포 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 등 시장의 흐름을 선도할 굵직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고,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및 지방에서도 대형건설사들의 지역 내 랜드마크급 단지들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침체된 분양시장의 흐름을 바꿀 흥행 기록 역시 가능해보인다.
특히 이달 전국에서 4만 가구에 달하는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라면 '분양 홍수' 속에서 오히려 알짜단지를 선점할 기회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전국에 분양 예정인 물량은 4만12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이래 동월 대비 최대 분양 물량이다. 지난달 전국에 선보인 1만 가구에 못미치는 분양물량과 비교하면 4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수도권은 분양물량이 10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도 전월 582가구 대비 5908가구 증가한 6490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 등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이 선보인다. 경기 역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물량이 풍성하다.
다만 건설사들이 분양 예정 물량 중 일부를 다음달 총선 전이나 총선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3월 분양물량은 올해 월별 공급량 기준으로 최고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 재건축 등 랜드마크 선봬…수요자 선택 폭 넓어
다행인 점은 봄 분양성수기를 맞아 분양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대구·부산 등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처럼 수백대 1의 경쟁률은 없지만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주요 단지들이 양호한 청약 성적을 기록중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4일까지 전국에 공급된 총 19개 단지 가운데 9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순위 내 마감 단지는 총 13개로 그 외에 미달 단지는 6곳에 그쳤다.
서울에서는 강북 재개발 등 정비사업 단지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도 선방하는 모습이다.
지난 2일 청약을 접수한 광진구 구의1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구의파크스위트'의 경우 12.5대 1의 평균경쟁률로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됐다. 7일부터 청약접수를 받은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미사'는 최고 4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부산과 대구에서 공급되는 단지들의 성적은 더 좋았다. 부산 '온천천 경동리인타워'의 경우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6.4대 1을, 대구 '봉덕 한라하우젠트 퍼스트'도 1순위 2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경기 안성, 경북, 광주, 천안 등에서는 미달 단지가 나오며 청약시장 양극화를 뚜렷이하는 모습이다.
■수도권·지방 대형사 브랜드 대단지 봇물
이달 공급되는 물량이 많다보니 지역 내 랜드마크급 브랜드 단지의 경우 예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1957가구(일반분양 396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에서는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역원시티' 2038가구, 탄현동 '일산에듀포레푸르지오' 1690가구 등 총 1만9534가구가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은 중구 운남동 '영종도e편한세상' 569가구 등 총 98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래미안블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과 개포동역이 위치해 있다. 개포중, 개원초, 대치초, 구룡중, 대청중, 수도전기공고, 경기여고교 등이 교육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개포공원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다. 대림산업이 경기 광주 오포읍에 분영하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새롭게 개발한 'D하우스(D.house)'를 선보인다. D하우스는 공간 가변성을 극대화한 평면이다. 같은 주택형에서도 다양한 내부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D하우스의 실사용 면적에는 약 5㎡ 규모의 오픈형 테라스까지 포함돼 있다.
지방에서는 1만3115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경남에서 진주시 문산읍 '경남진주혁신도시대방노블랜드' 747가구, 창원시 대원동 '창원대원꿈에그린' 1530가구(일반분양 80가구) 등 총 3854가구다. 부산에서 동구 수정동 'e편한세상부산항' 725가구(일반분양 543가구) 등 2825가구가 분양된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범어동 '범어센트럴푸르지오' 705가구, 중구 남산동 '남산역화성파크드림' 415가구(일반분양 358가구) 등 2288가구가 공급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김현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