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총선 눈치.. 분양 연기 속출
4·13 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눈치작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월 분양을 예정했던 각 건설사들이 분양 흥행을 이유로 총선 이후로 일정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부동산 관련 공약 등장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도 한 몫 한다는 분석이다.
당초 부동산114 등 관련업계는 3월 분양예정 물량은 4만 126가구로 역대 최대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까지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위축된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을 재개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서울은 지난 2월 대비 5908가구 늘어난 6490가구를, 경기도는 같은 기간 1만 8167가구 증가한 1만 9534가구가 공급되는 등 수도권 지역의 강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삼성물산이 광진구 구의1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 파크스위트'와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래스티지' 등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제외하면 일정 조율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구역을 재건축하는 'DMC2차 아이파크(조감도)'와 대림산업이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에 공급하는 '양주신도시 2차 e편한세상', 한신공영이 동탄2신도시에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한신휴플러스' 등이 4월 13일 이후로 분양일정이 연기됐다.
이같이 건설사들의 분양일정 연기는 선거기간에는 정치 이슈에 휩쓸려 마케팅·홍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분양일정을 연기한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큰 행사가 있을 때는 마케팅·홍보 비용을 투입한 것에 비해 그 효과가 미미하다"면서 "대개 국가적으로 큰 행사가 있을 때는 그 기간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분양에 관심있는 수요자들 사이에서도 불확실성을 피해가자는 관망세가 커져 있어 분양시기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선거에서 예전만큼 대규모 개발 공약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건설사들이 분양을 연기하는 이유중 하나로 꼽힌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정부가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쓸만한 카드를 거의 다 사용한 상황에서 개발 관련 공약이나 부동산 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오히려 시장과 언론의 관심이 선거에 쏠려 분양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라고 설명�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 관망세 장기화로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는 광주·용인·화성·평택 등 경기권을 중심으로 4월 총선 이후로 분양일정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