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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신도시보다 싼 곳 많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판교·위례·광교 등 신도시 3.3㎡당 2000만원 안팎
서울 강북·관악구 등 실속거주 관심 가질만

서울 아파트 신도시보다 싼 곳 많네

최근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에서 신도시보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곳이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판교, 위례, 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의 3.3㎡ 당 평균매매가가 이미 서울 평균가격을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이 나타면서 강북.관악구 등 신도시보다 저렴해 '실속 거주'가 가능한 서울 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도 이름값과 미래 가치에 매달리기 보다는, 적은 부담으로 입주해 서울 내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판교.위례.광교신도시 서울 평균 매매가 앞질러

신도시 집값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오르며 지난 금융위기 직후 수준을 대부분 회복한 상태다. 한때 버블세븐의 대표 지역이였던 분당은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아 지난 2008년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가 1675만원을 기록한 후 2013년엔 1454만원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재건축 호재와 전세이주 수요 등으로 지난해 1560만원까지 가격을 회복한 상태다.

판교, 위례, 광교신도시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이미 서울 평균을 훌쩍 넘어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매매가는 1750만원이다. 반면 판교는 2322만원, 위례 1897만원, 광교 1741만원으로 3곳 모두 서울보다 평균매매가가 높다.

위례의 경우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가 6억4000만~6억5000만원 정도로 서울에서도 비싼 아파트에 속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84㎡ 아파트 1500여건 중 매매가가 6억5000만원 이하인 아파트는 1300여건에 달했다.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 84㎡ 아파트의 86.7%가 위례신도시보다 저렴한 것이다.

■신도시, 교통 등 호재로 가격상승

이렇게 된 데에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완만한 상승을 보인 반면 일부 신도시의 경우 교통호재에 따른 서울 접근성이 향상, 재건축발 이주수요 등으로 매매가와 분양가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매매가는 지난 2012년 1654만원으로 최근 4년간 3.3㎡당 100만원이 오른 반면 같은 기간 평촌은 126만원(1218만원에서 1380만원), 판교는 222만원(2100만원에서 2322만원) 광교는 331만원(1410만원에서 1741만원)이 상승했다. 위례의 경우는 지난해 처음 조사된 아파트 3.3㎡ 평균매매가가 1937만원이었다.

한편 전셋값의 경우는 서울과 경기권 신도시 모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전세값은 지난 2007년 626만원에서 두배 가량이 올라 3월 현재 1244만원을 기록중이다. 신도시는 상승폭이 더 컸다. 일산은 같은 기간 462만원에서 863만원으로, 동탄은 309만원에서 823만원으로 급등했다. 광교의 경우 첫 입주 때인 2011년 451만원 하던 아파트 3.3㎡당 평균전셋값이 현재는 1238만원까지 올랐다

■서울 강북구.관악구 등에서 '실속 거주' 할까

이런 상황에서 신도시 지역 아파트값으로 서울 시내에서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강북구 미아동이다. 미아동은 오는 11월 우이-신설선이 개통되면 종로.광화문 등으로 출퇴근하기 편해진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북한산자락에 자리한 '벽산라이브파크'를 추천하고 있다. 전용 59㎡의 매매가는 2억7000만~3억원, 전용 84㎡는 3억4000만~3억7000만원 수준이다. 동탄2신도시의 시범단지에 위치한 '우남 퍼스트빌'의 전용 59㎡가 4억~4억1500만원, 전용 84㎡가 5억 이상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저렴하다.

미아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삼각산 도시자연공원과 북한산 둘레길이 있어 아이들이 자연환경에서 자라기 좋은 환경"이라며 "우이-신설선 개통 후엔 동대문구 신설동까지 20분대로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관악구 신림.봉천동도 최근 잇따른 호재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관악구는 오는 5월 개통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의 가장 큰 수혜지역이다. 또한 지난 1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여의도에서 신림동을 연결하는 신림선 경전철 사업이 결정돼 추가적인 호재도 있다.

봉천동 공인중개사무소들은 '벽산 블루밍' 등을 추천한다. 2003년 7월 입주한 이 단지는 1~3차까지 2589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전용 59㎡가 3억3000만~3억5000만원, 전용 84㎡의 경우 4억2000만~4억4000만원 정도다. 봉천동 T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단지 내 경사가 있고 복도식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서민들에게 살기 좋은 아파트"라며 "인근의 구암초.구암중 등 학군이 나쁘지 않고 관악구에 서울대가 있어 학부형 교육열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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